“투자하러 오세요”… 증권가, 현금·수수료·상품권 쏜다

삼성證 국내주식 매수 시 최대 5만원 리워드 지급 이벤트 대신證 NXT 거래 시 현금, KB證 이벤트 참여 시 경품 한투는 채권 투자 시 상품권, 신한證 수수료 무료 혜택

2025-07-27     윤승준 기자

하반기 증권사들의 고객 유치 경쟁이 뜨겁다. 주식·채권 투자 진입장벽을 낮추고 개인투자자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대형 이벤트가 잇따르고 있다. 현금 리워드, 수수료 무료, 상품권 할인 등 다양한 혜택으로 고객의 투자 경험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삼성증권의 ‘코스피 5천포인트 기원’ 이벤트,  대신증권의  ‘NXT 리워드 만찬’ 이벤트,  한국투자증권의  ‘채권 총출동’ 이벤트, KB증권의 ‘1,000만 콕 감사 챌린지’ 이벤트 관련 사진. / 각 사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 활성화와 투자자들의 성공적인 투자를 응원하기 위해 ‘코스피 5천포인트 기원’ 이벤트를 9월 30일까지 진행한다. 신규·휴면 고객이 국내주식을 매수하면 매수일당 최대 1만원, 최대 5회까지 현금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코스피가 5000포인트를 돌파할 경우 최대 5만원이 지급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코스피 5000포인트 시대를 염원하며 국내 주식시장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국내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NXT) 거래가 없는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NXT 리워드 만찬’ 이벤트를 진행한다. 1주만 거래해도 추첨으로 5000원의 현금을 지급하고 거래 규모에 따라 최대 30만5000원을 받을 수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이벤트를 통해 고객들이 새로운 거래 경험과 현금 지원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B증권은 온라인 투자 콘텐츠 ‘오늘의 콕’ 누적 조회수 1000만회 돌파를 기념해 ‘1,000만 콕 감사 챌린지’ 이벤트를 실시한다. 오늘의 콕은 주식, 부동산, 세무, 법률 등 재테크 전반에 대한 정보를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KB증권은 참여 고객 1000명을 추첨해 스마트폰, 가전제품, 백화점 상품권, 주식 쿠폰 등 다양한 경품을 지급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비대면 채널 ‘뱅키스’ 고객을 대상으로 채권 투자 조건 충족 시 최대 33만원 상품권과 200달러 상당 혜택을 제공하는 ‘채권 총출동’ 이벤트를 진행한다. 국내·해외채권 순매수 금액에 따라 차등 지급하고 ISA 중개형 계좌 투자 시 혜택을 2배로 인정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채권 투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신규·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해외주식 온라인 수수료를 6개월간 무료로 제공한다. 이번 이벤트는 신한투자증권 앱뿐 아니라 최근 오픈한 ‘네이버페이 간편주문 서비스’를 이용한 거래에도 적용된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모바일 중심 투자 환경에 익숙한 고객들이 다양한 채널에서 동일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현대차증권은 ‘플러스금융상품권’을 4%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플러스금융상품권은 국내·해외주식, 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온라인 금융상품권 서비스다. 상품권을 현대차증권의 MTS ‘내일’에 등록하면 금액만큼 금융상품에 즉시 투자할 수 있다. MTS에서 월 최대 50만원까지 등록할 수 있고 인당 1주일에 2매(최대 10만원)까지 구매 가능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단순한 금리·수수료 경쟁에서 벗어나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과 경험을 강조하는 추세”라며 “MZ세대 중심의 신규 투자자 진입이 늘면서, 증권사 마케팅이 점차 생활 밀착형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윤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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