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조원 GPU 확보 사업에 NHN클라우드·카카오·네이버 3사 선정

2025-07-28     홍주연 기자

정부가 1조4590억원을 투입하는 'GPU 확보·구축·운용지원 사업'의 최종 사업자가 선정됐다. NHN클라우드가 가장 많은 GPU 물량을 담당하게 되며, 카카오와 네이버클라우드가 그 뒤를 이었다. 대규모 GPU 구축 계획을 제시했던 쿠팡은 제외됐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4일 세종특별자치시 네이버데이터센터 각 세종에서 열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현장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GPU 확보 사업자 선정 결과, 3개 사업자가 총 1만3000장 규모의 GPU를 분담하게 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엔비디아 B200 1만80장, H200 3056장이다. 사업자별 GPU 확보 규모를 보면 NHN클라우드가 B200 7656장으로 가장 많은 물량을 담당한다. 전체를 최신 B200(BlackWell 기반 아키텍처)으로 구성하고 수냉식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수냉식은 공랭식 대비 에너지 효율성과 냉각 효율이 높아 GPU 성능 향상이 가능하다.

카카오는 B200 2424장을 확보·구축하며, 네이버클라우드는 H200 3056장 전체를 현재 시장의 주력 기종인 H200(Hopper 기반 아키텍처)으로 구성해 연내 안정적 서비스 제공을 계획하고 있다.

이 중 정부가 활용할 GPU는 총 1만장을 상회하는 B200 8160장, H200 2296장 규모다. 이들 GPU는 대규모 클러스터링을 통해 AI 워크로드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구성될 예정이다.

당초 4개 컨소시엄이 경쟁했던 이 사업에서 쿠팡은 1만장 규모의 대규모 제안과 GP300 등 엔비디아 최신 GPU 구성을 제안했으나 탈락했다. 선정된 3개 사업자는 모두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안정성 측면에서 고평가를 받았다.

정부는 이번 선정으로 올해 안에 대규모 GPU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국내 산학연 및 스타트업에 본격적인 AI 컴퓨팅 자원 공급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첨단 GPU 확보는 국내에 부족한 AI 컴퓨팅 인프라의 마중물이자, 국내 AI 생태계 전반의 혁신을 가속화하는 새 정부 소버린 AI 생태계 확장과 AI 고속도로 구축의 출발점"이라며 "대한민국의 AI 강국 도약에 정책적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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