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AI '바르코 비전 2.0 1.7B' 초경량 모델 공개

2025-07-30     천선우 기자

엔씨소프트의 인공지능(AI) 전문 자회사 엔씨 AI가 30일 초경량 멀티모달 AI 모델 ‘바르코 비전 2.0 1.7B’를 공개했다. 이는 16일 선보인 중형 모델 ‘바르코 비전 2.0 14B’에 이어 두 번째 모델로 오픈소스로도 제공된다.

엔씨 AI가 30일 공개한 초경량 멀티모달 AI 모델 ‘바르코 비전 2.0 1.7B’의 벤치마크 성능 . /  엔씨 AI

바르코 비전 2.0은 이미지와 텍스트를 함께 이해하는 비전언어모델(VLM)로 다수의 이미지를 동시에 분석해 복잡한 문서·표·차트를 처리할 수 있다. 

엔씨 AI에 따르면 1.7B 모델은 글로벌 오픈소스 멀티모달 모델인 InternVL3 2B, Ovis2 2B 대비 텍스트·한국어 성능에서 우위를 보였다. MT-Bench, K-SEED, K-LLaVABench, CORD, ICDAR 등 주요 벤치마크에서 글로벌 모델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또한 대학 수준 지식을 평가하는 MMMU와 과학 차트 해석 능력을 측정하는 AI2D 벤치마크에서 카카오 ‘카나나 3B’, 네이버 ‘하이퍼클로바 3B’ 등 3B급 모델과 동등하거나 더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구동 가능한 이 모델은 스마트폰·PC 등 개인 기기에서도 원활히 동작하도록 최적화됐다. 데이터가 외부 서버로 전송되지 않아 프라이버시가 보호되며 네트워크 연결 없이도 활용할 수 있다.

엔씨 AI는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참여한 상황이다. 멀티모달 모델 개발 역량과 패션·게임·미디어 등 버티컬 AI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전 국민 AI 접근성을 확대하고 국가 AI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연수 엔씨 AI 대표는 “바르코 비전 2.0 1.7B는 AI 기술 자립과 민주화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더 많은 사용자가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고성능 AI 모델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천선우 기자 
swch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