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AI, ‘AI 독자 모델’ 컨소시엄 공개…산업·학계·방송 총망라

2025-07-31     천선우 기자

정부의 ‘AI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주관사로 참여한 엔씨 AI가 컨소시엄 구성 기관 명단을 공개했다. 산업·학계·연구기관·방송 등 총 14개 기관이 참여한다.

엔씨 AI가 'AI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컨소시엄 명단을 31일 공개했다. / 엔씨 AI

정부의 ‘AI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주관사로 참여한 엔씨 AI가 컨소시엄 구성 기관 명단을 공개했다. 산업·학계·연구기관·방송 등 총 14개 기관이 참여한다.

엔씨 AI는 31일 “AI 주권 확보를 위한 독자 모델 개발에 NHN, 포스코DX, 롯데이노베이트, HL로보틱스, 인터엑스, 미디어젠, 에이아이웍스 등 기업과 서울대, 카이스트, 고려대, 연세대 등 학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MBC 등이 함께한다”고 밝혔다.

이번 컨소시엄은 ▲기술력 ▲데이터 ▲확산 능력 ▲운영 경험 등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에 필수적인 4대 요소를 모두 갖춘 것이 특징이다. 

각 기관 역할 분담 명확…‘실증 가능한 국산 AI 생태계’

주관사인 엔씨 AI는 파운데이션 모델 ‘바르코(Varco)’를 설계부터 서비스 적용까지 독자적으로 완성한 경험을 기반으로 컨소시엄을 이끈다. 에이아이웍스와 연세대는 데이터 부문을 맡아 데이터 구축을 진행하는 한편 고품질의 LLM과 멀티모달 특화 데이터를 확보한다.

롯데이노베이트, 포스코DX, HL로보틱스, 인터엑스, NHN, 미디어젠 등 각 산업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들은 개발된 AI 기술을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고, 실효성을 검증하며 산업적 가치 창출에 나선다.

제조·로봇 분야에서는 포스코DX가 제철소와 이차전지공장 등 소재분야 현장에서 AI 기술의 실효성을 검증한다. HL로보틱스는 자율주행 로봇에 탑재 할 수 있는 AI 모델을 상용화 수준으로 완성도를 높인다. 인터엑스는 디지털 트윈 기술로 실제 수집이 어려운 데이터를 가상 환경에서 생성, 피지컬 AI 모델 훈련을 고도화한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자체 AI 플랫폼 ‘Ai멤버’ 운영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된 모델의 산업 적용을 주도한다. 미디어젠과 NHN은 공공·금융 분야에서 AI 고도화에 협력한다.

학계는 R&D를 이끈다. 카이스트는 3D 비전, 로보틱스 등 차세대 AI 기술의 이론적 토대를 구축한다. 고려대는 자체 개발 LLM인 KULLM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후학습 및 최적화 알고리즘 개발을 책임진다. 서울대는 고품질 모션 데이터 생성 및 이해 기술을 제공하며 피지컬 AI의 핵심을 담당한다. 연세대는 멀티모달 아키텍처 설계와 AI 신뢰성 및 안전성 확보를 주도한다.

국산 AI반도체와 방송 아카이브도 활용

모델 학습과 추론은 국산 AI 반도체(NPU) 기반으로 이뤄진다. NHN 클라우드는 22페타플롭스 규모 AI 반도체팜을 운영하며, 컨소시엄은 이를 중심으로 ‘K-Cloud’와 연계한 NPU 최적화 실증을 추진한다.

콘텐츠 측면에서는 MBC가 협력해, 자사 방송 아카이브를 기반으로 한국 현대사와 문화 맥락을 AI에 학습시킬 계획이다.

이연수 엔씨 AI 대표는 “AI 주권은 단순히 기술 자립을 넘어서 세계 시장의 판을 새로 짜는 ‘게임 체인저’가 되는 것이다”라며 “이번 프로젝트는 대한민국이 ‘AI G3’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천선우 기자 
swch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