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취약계층 돕는다”… 은행권, 금융지원 전방위 확대

2025-08-04     한재희 기자

주요 시중은행들이 소상공인과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금융 지원에 속속 나서고 있다. 채무조정 전담조직 신설부터 이자·보증료 환급, 컨설팅 및 창업 지원 등 실질적 회복을 뒷받침하는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 시내 시중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기기들 /뉴스1

4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날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의 재기를 돕기 위해 채무조정 전담조직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해당 조직은 임원급이 직접 관리하며 상담·조정·시스템 정비를 통해 체계적인 지원에 나선다. 특히 ‘개인금융채무자 보호법’에 따라 채무자의 자율적 조정을 적극 뒷받침하고, 연체이자 면제 및 상환기간 연장 등의 실질적 회생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이번 조직 신설을 통해 상환 부담을 줄이고 연체율을 관리함으로써 금융의 사회적 책임과 자산 건전성을 함께 추구한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지난 4월 신설된 ‘위기기업선제대응 ACT’의 연장선이다.

KB국민은행은 ‘KB소상공인 응원 프로젝트’를 통해 비대면 금융, 비용 지원, 성장 지원, 매출 지원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소상공인의 실질적 회복과 성장을 지원 중이다. 

특히 ‘비용지원’ 항목에서는 비대면 대출 고객을 대상으로 보증료 및 이자를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2만8천여 명이 약 130억원의 혜택을 받았다. 추가로 50억원 규모의 지원도 예정돼 있다. 

또 전국 지역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최대 80%의 보증료를 지원하고, 비대면 대출 이자도 최대 50%까지 환급해 경기민감업종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고 있다. 소진공과 연계한 정책자금대출 서비스 및 온라인 셀러 대상 KB셀러론 이자 전액 지원 등도 병행하고 있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31일 하나은행은 3557억원 규모의 민생금융지원 방안을 모두 집행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캐시백 프로그램으로 2002억원을 초과 집행했고 서민금융진흥원 출연, 지역신보 및 보증기관에 총 974억원을 지원했다. 

에너지 비용 및 디지털 전환 지원, 가맹점 수수료, 컨설팅 등도 제공했다. 신용회복청년과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사업도 함께 진행했으며, ‘하나 더 소호’ 브랜드를 통해 창업부터 폐업까지 전 단계에 걸쳐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경영 컨설팅도 제공하고 있다. 이호성 은행장은 포용금융 실천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한재희 기자
onej@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