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5000억弗 주식 매각 검토… 기업가치 스페이스X 넘본다
2025-08-07 천선우 기자
오픈AI가 5000억달러(약 691조원) 규모의 주식 매각을 추진한다. 거래가 성사되면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가치를 지닌 비상장 기술 기업이 될 전망이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전·현직 직원을 대상으로 보유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의 거래를 논의 중이다. 협상은 초기 단계이며 벤처 투자사 쓰라이브 캐피털 등이 수십억달러 규모의 주식 매입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오픈AI의 기업가치는 기존 약 3000억달러(약 414조원)에서 3분의 2 가까이 상승하게 된다. 이는 현재 스페이스X의 평가액 약 4000억달러(약 552조원)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오픈AI는 지난해 소프트뱅크 주도로 진행된 400억달러 규모의 투자 라운드에서 3000억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최근 오픈AI는 챗GPT의 성장세에 힘입어 실적과 사용자 수 모두 급증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7월까지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해 연간 매출이 약 120억달러에 달했으며, 연말까지 2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의 주간 활성 사용자는 2월 4억명에서 최근 7억명으로 급증했다.
오픈AI는 IPO(기업공개) 가능성도 열어둔 상황이다. 사라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5월 “회사와 시장이 준비될 때에만 IPO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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