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플랫폼, ‘하이브’로 글로벌 게임 백엔드 시장 정조준
컴투스 자회사 컴투스플랫폼이 게임 백엔드 서비스 ‘하이브플랫폼’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게임 백엔드 서비스(GBaaS·Game Backend as a Service)는 게임 운영에 필요한 인증, 결제, 보안, 커뮤니티 관리, 이용자 분석 등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는 통합 서비스다. 게임사는 이를 활용해 서버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지 않고도 게임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 개발 효율성과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이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성장 잠재력은 크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GBaaS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2조7000억원에서 2030년 8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17~52.6%에 달한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가 이 시장에 뛰어든 배경이다.
컴투스의 하이브플랫폼은 GBaaS 형태로 인증, 결제, 보안, 커뮤니티, 웹상점, 애널리틱스 등 게임 운영에 필요한 기능을 하나의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에 통합해 제공한다. 지금까지 250개 이상의 게임 타이틀에 적용됐고, 누적 이용자 수는 9억명을 넘어섰다. 웹젠, 넵튠, 밸로프, 플레이위드 등 국내 상장 게임사들도 하이브플랫폼을 도입해 기술력과 안정성을 검증했다.
컴투스플랫폼은 ‘단계적 확장’ 전략 아래 국내 기반을 토대로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2024년 지스타와 2025년 플레이엑스포에 참가해 글로벌 개발사 및 퍼블리셔와 접점을 넓혔다. 7월에는 일본 최대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CEDEC 2025’에 참가해 아시아 최대 게임 시장인 일본을 공략했다. 이달 20일부터는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5’에 참가해 서구권 시장 진입에 본격 나선다.
글로벌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컴투스플랫폼은 올해 4월 대만 1위 게임 퍼블리셔 ‘해피툭(Happytuk)’과 하이브플랫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해피툭이 퍼블리싱하거나 개발하는 PC·모바일 게임 전반에 하이브플랫폼이 적용된다. 해피툭은 ‘로스트아크’, ‘스페셜포스’ 등 한국 게임을 대만에서 흥행시킨 퍼블리싱 역량을 갖춘 기업이다. 이번 협력으로 기술력과 현지화 경험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김종문 컴투스플랫폼 상무는 “국내에서 글로벌 파트너들과 가능성을 확인했고, 이제는 더 큰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할 차례”라며 “한국에서 축적한 ‘K-운영’ 노하우를 글로벌 시장에 전파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언어, 시차, 결제 환경 등 작은 요소까지 고려해야 성공할 수 있다”며 “모든 글로벌 개발사가 하이브플랫폼이라는 무기를 장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천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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