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부 탄 인텔 CEO, 트럼프 사임 요구에 “윤리적 문제 없다” 반박

립부 탄 인텔 CEO가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공세에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립부 탄 CEO는 서한을 통해 “과거 역할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유포되고 있다”며 “지금까지 최고 수준의 법적, 윤리적 기준을 준수해 왔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각)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인텔 CEO는 큰 이해충돌 문제를 일으켰고, 지금 바로 사임해야 한다. 다른 방법은 없다”고 게시했다. 또한 공화당 소속인 톰 코튼 미국 아칸소 주 상원위원은 립부 탄 CEO의 과거 중국 관련 투자 내용에 대한 해명을 15일까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인텔은 미국 국가 및 경제 안보 강화에 대한 공식 입장을 냈다. 인텔은 이 공식 입장에서 "인텔과 이사회, 립부 탄 CEO는 미국 국가 및 경제 안보 이익을 증진하는 데 헌신하고 있으며,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에 맞춰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인텔은 미국 내 반도체 연구개발 및 제조에 수십억 달러를 지속 투자하고 있으며, 특히 애리조나에 건설 중인 신규 공장에서는 가장 첨단 제조 공정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에서 선도적인 로직 공정 개발에 투자하는 유일한 기업이다. 인텔은 미 행정부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립부 탄 CEO는 전체 인텔 임직원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 또한 공개했다. 이 공개 서한에서 립부 탄 CEO는 “월든(Walden) 인터내셔널과 케이던스(Cadence) 디자인 시스템즈에서의 과거 역할에 대한 많은 잘못된 정보가 유포되고 있다”며 “40년 이상 경력 동안 전 세계와 다양한 생태계 전반에 걸쳐 관계를 구축해 왔고, 항상 최고 수준의 법적, 윤리적 기준을 준수해 왔다”고 밝혔다.

일부 보도로 제기된 립부 탄 CEO와 이사회와의 불화설에 대해서는 “이사회는 우리가 회사와 고객을 위해 혁신을 추진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현재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미국에서 가장 미세하고 정밀한 반도체 공정 기술을 활용해 제품 양산을 시작하게 되어 특히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행정부와 협력해 제기된 문제를 해결하고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통령의 미국 국가 안보와 경제 안보 강화를 위한 헌신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이러한 목표 아래 중요한 기업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