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구글 고정밀 지도 반출 결정 60일 추가 유보

2025-08-08     권용만 기자

정부가 구글이 신청한 고정밀 지도 국외반출 결정 기한을 60일 추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처리기간 추가 연장은 구글의 처리기간 연장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본사 전경 / 조선DB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구글이 신청한 고정밀 국가기본도에 대한 국외 반출 결정을 60일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글은 지난 2월 18일 1:5000 고정밀 국가기본도의 국외반출을 신청했고, 5월 14일 국가안보 등에 대한 추가 논의 필요성을 이유로 처리 기간이 연장됐다.

이번 결정기한 추가 연장 결정은 고정밀 지도의 국외 반출에 따른 안보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기 위한 구글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이번 결정기한 연장에 앞서 정보의 보안 우려 해소를 위해 중요 보안 시설을 가림 처리할 수 있다고도 제시한 바 있다.

한편, 정부는 지도 반출을 위한 전제로 보안 시설의 가림 처리와 좌표 삭제, 국내에 서버 설치 등 세 가지 조건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구글은 해외 서버 사용 입장을 내세우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이를 조세 회피 목적이라 지적한다. 구글은 지난 2011년, 2016년에도 지도 반출을 요청했지만 허가되지 않았다.

권용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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