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선 네이버 전략투자부문 대표, 10월 1일 포시마크 신임 CEO 취임
2025-08-12 천선우 기자
김남선 네이버 전략투자부문 대표가 10월 1일부터 북미 자회사 포시마크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다.
포시마크는 11일(현지시각) 마니시 샨드라 CEO가 사임하고, 후임으로 김 대표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샨드라 전 CEO는 이사회 활동을 이어간다.
네이버는 2023년 1월 약 1조6000억원에 포시마크를 인수했다. 김 대표는 당시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로서 인수를 주도했다. 올해 4월부터는 포시마크 이사회 집행 의장을 맡아왔다.
포시마크는 “김 대표가 운영 효율성과 사업 목표 달성에 기여해왔다”며 “이번 인사는 그 기여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추가 성장을 위한 새로운 역할을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포시마크는 미국에서 C2C(Consumer-to-Consumer) 방식 중고·리셀 플랫폼을 운영한다. 의류, 액세서리, 뷰티 제품 등 패션에 특화돼 있으며, 최근 생활용품과 전자제품으로 품목을 넓혔다. 샨드라 전 CEO는 2011년 회사를 공동 창업해 북미 최대 패션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키웠다.
김남선 대표는 “샨드라 CEO가 쌓아올린 기반 위에서 혁신을 이어가고, 커뮤니티에 더 큰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번 인사를 글로벌 C2C 시장 공략 확대의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10월 스페인 최대 C2C 플랫폼 왈라팝 인수를 마무리했으며, 확보한 대규모 글로벌 C2C 데이터를 커머스 부문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천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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