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애플 상대 반독점 위반 소송 예고… "애플, 챗GPT만 편애"
2025-08-12 한재희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애플을 상대로 반독점법 위반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챗GPT만 편애하면서 자신이 이끄는 xAI의 인공지능(AI) 챗봇 '그록(Grok)' 등을 차별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머스크 CEO는 11일(현지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 "애플은 오픈AI를 제외한 다른 AI 기업이 앱스토어 1위를 차지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반독점법 위반"이라고 했다.
그는 "xAI(그록 개발사)는 즉시 법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썼다.
또 다른 글에는 "X는 전 세계 뉴스 앱 1위, 그록은 전체 앱 5위인데 왜 '필수 앱(Must Have)' 섹션에 포함하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정치적으로 행동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머스크 CEO는 또한 오픈AI가 최근 공개한 챗GPT-5가 앱스토어 '사용해 보세요(TRY NOW)' 영역에 배치된 이미지를 공유하며 "애플의 반독점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록 공식 계정 역시 "애플 앱스토어 큐레이션이 편향돼 있으며, 혁신적인 경쟁자보다 챗GPT와 같은 기존 AI를 전반적으로 선호한다"는 글을 올렸다.
애플은 앞서 지난해 오픈AI와 협업 관계를 구축하고 아이폰과 아이패드 및 맥 노트북·데스크톱에 챗GPT를 탑재했다.
한편 2015년 오픈AI를 공동 창업했다가 2018년 이사회에서 물러난 머스크는 이후 오픈AI 및 그 CEO인 샘 올트먼과 오랫동안 불화를 겪고 있다.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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