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의 질문력,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새책]

2025-08-17     이윤정 기자

AI시대의 질문력,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류한석 지음 | 코리아닷컴 | 528쪽 | 2만7000원

AI 시대, 같은 인공지능을 사용하더라도 사용자의 질문(프롬프트) 설계 능력에 따라 결과물의 품질은 천차만별이다. ‘AI 시대의 질문력,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은 AI와의 대화를 설계하고 문제 해결을 이끌어내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체계적으로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된 실용서다. 저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텔레콤, 국토교통부, 국방전산정보원 등 국내 대표 대기업과 공공기관에 제공해온 교육 콘텐츠를 토대로, 초보부터 전문가까지 활용 가능한 ‘프롬프트 작성 레시피’를 한 권에 담았다.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1장은 AI를 지휘하고 조율하는 언어의 기술을, 2장은 상황별 ‘맛있는 AI 응답’을 끌어내는 프롬프트 패턴을, 3장은 전략적인 프롬프트 프레임워크를, 4장은 프롬프트 마스터의 비밀 무기를, 5장은 실제 업무와 창작 현장에서 AI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활용법을 다룬다. 독자는 이를 통해 AI를 ‘똑똑한 부하 직원’처럼 활용할 수 있는 질문 구조, 상황별 맞춤형 예시, 프레임워크와 원칙을 학습할 수 있다.

책 속에서 정의하는 ‘프롬프트’는 AI에 건네는 질문이나 요청을 뜻한다. 이는 단순한 “이거 해줘” 수준의 지시뿐 아니라, 배경 정보·조건·사례까지 포함한 복합 지시까지 모두 포괄한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란 이러한 질문과 요청을 체계적으로 설계·구성해 AI가 최고의 답변을 내놓게 만드는 기술이다. 단순히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한 전략적 접근과 반복적 개선이 핵심이다.

왜 프롬프트를 잘 다뤄야 할까. 동일한 AI 모델이라도 프롬프트 설계에 따라 결과물의 정확성, 창의성, 깊이가 크게 달라진다. 잘 설계된 프롬프트는 ▲의도와 맥락을 명확하게 전달하고 ▲관련성과 품질이 높은 응답을 이끌어내며 ▲AI의 오해를 줄이고 ▲복잡한 작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게 한다. 이는 프로그래머나 AI 전문가뿐 아니라, 비즈니스·교육·연구·창작 등 모든 분야에서 AI를 활용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새로운 의사소통 기술’이다.

저자는 책의 말미에서 오픈AI COO 브래드 라이트캡이 “2026~2027년에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말을 인용하며, AI 발전이 프롬프트 작성 부담을 줄일 수는 있지만 ‘잘 쓰는 것’과 ‘그냥 쓰는 것’은 전혀 다르다고 강조한다. 스마트폰이나 대화처럼 기본 사용은 누구나 가능하지만 설득·협상·창의적 문제 해결처럼 고급 활용에는 여전히 훈련과 역량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AI 시대의 질문력,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은 단순한 기술 매뉴얼이 아닌, AI와 인간이 함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미래를 대비하는 전략서다. AI를 단순히 소비하는 수준을 넘어 창의적·전문적 문제 해결 도구로 활용하려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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