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링크 '韓 서비스 임박'… 행정 절차 완료

2025-08-18     홍주연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저궤도 위성 '스타링크'가 이르면 9월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전망이다. 스타링크는 한국 서비스를 위한 행정 절차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스타링크 위성의 우주사진 / 스타링크 홈페이지 갈무리

18일 국립전파연구원은 스페이스X가 신청한 ‘저궤도 위성통신 지구국 무선설비의 기기’(모델명 UTA-252)의 적합성평가를 8월 11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단말기 적합성 평가는 국립전파연구원이 방송통신기자재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제도다.

스타링크는 한국 서비스를 위해 지난해 스타링크코리아를 설립하고 기간통신사업자로 등록을 마쳤다. 해외사업자는 전기통신사업법에 의거, 우리나라에서 직접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한국 법인(기간통신사업자)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스타링크는 이번 장비 인증을 마치면서 법적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

저궤도 위성통신은 기존 정지궤도 위성 대비 낮은 고도(500~2000Km 상공)에서 궤도를 유지하며 10분의 1 수준의 낮은 지연 시간, 최대 250Mbps 이상의 데이터 속도를 구현한다. 타 위성통신기술과 비교해 저지연·고속 송수신이 가능하다. 선박·항공기 등 이동체 뿐만 아니라 화재, 지진, 전쟁 등 지상망 네트워크에 문제가 생기거나 정상적인 데이터 사용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스타링크는 기업간거래(B2B) 시장이나 정부 대상 사업(B2G)에 집중할 전망이다. 스타링크는 현재 인공위성 약 7000기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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