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5년 만에 콘솔 재도전… ‘프로젝트 블룸워커’ 공개
넷마블이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콘솔 신작 ‘프로젝트 블룸워커’를 공개하고 콘솔 시장 공략에 나선다. 모바일 중심 전략을 이어온 넷마블이 콘솔 타이틀을 선보인 건 2020년 이후 5년 만이다.
넷마블은 20일(현지시각) 독일에서 열린 글로벌 게임 행사 ‘게임스컴 2025’ 엑스박스(Xbox) 부스에서 미공개 신작 PC·콘솔게임 ‘프로젝트 블룸워커’를 처음 공개했다.
프로젝트 블룸워커는 움직이는 집을 타고 미지의 지역을 탐험하며 오염된 자연과 세상을 정화해 보금자리를 가꿔나가는 감성 크래프팅 게임이다. 공개된 트레일러 영상은 지브리풍 감성을 살린 캐주얼 오픈월드 게임으로 요약된다. 넷마블이 과거 ‘니노쿠니’에서 선보인 ‘이마젠(오들링)’ 요소와,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등장하는 이동형 집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게임에는 기본 전투 요소도 포함됐다. 그러나 주된 플레이 방식은 자원 채집을 통해 보금자리를 키우고 요리를 하는 생활형 콘텐츠다. 오브젝트 상호작용을 통한 퍼즐 플레이 등 방대한 오픈월드를 탐험하는 재미도 제공한다.
넷마블이 한국이 아닌 독일 게임스컴에서 첫 공개를 택한 건 글로벌 시장 확장을 염두에 둔 전략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 주요 게임사들은 모바일 중심에서 벗어나 PC·콘솔 멀티플랫폼 전환을 모색하고 있으며 엔씨소프트·크래프톤·펄어비스 등은 트리플A 게임 시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넷마블 과제는 콘솔 타이틀 개발 경험이다. 넷마블은 2020년 닌텐도 스위치 전용 타이틀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를 통해 처음 콘솔 시장에 진출했지만 성과는 미미했다.
넷마블은 이번 게임스컴 엑스박스 부스에서 프로젝트 블룸워커의 시연 빌드를 마련해 현지 반응을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개발 방향성을 점검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블룸워커의 출시 일정과 세부 정보는 추후 공개된다.
천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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