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AI 특화 인프라 서비스 임대 검토
2025-08-21 변인호 기자
오픈AI가 자사의 데이터센터와 AI 관련 인프라 서비스를 다른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AI 특화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를 제공해 지금까지 투자한 비용을 회수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사라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1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AI 컴퓨팅 자원 임대를 비즈니스 모델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휴 클라우드 컴퓨팅 자원을 다른 기업에 임대해 성공한 아마존에서 영감을 얻었다”며 “다만 현재는 자사 AI 운영을 위한 컴퓨팅 역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픈AI는 최근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수백억달러(수백조원대)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AI 인프라 구축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8월 기자간담회에서 “머지않은 미래에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해 수 조 달러(수천조원)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를 위해 새로운 형태의 금융상품을 설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수익 모델 없이는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오픈AI는 지금까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에 의존해 투자비용을 조달해왔다. 프라이어 CFO는 부채 외에도 다른 방식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오픈AI가 여전히 적자 상태이기 때문에 외부 자본 없이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 등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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