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자회사 하만, 인도 기업에 DTS 사업 매각
2025-08-22 이광영 기자
삼성전자의 전장·오디오 전문 자회사 하만이 디지털 전환 솔루션(DTS)사업부를 인도 IT기업 위프로(Wipro)에 매각한다. 거래 금액은 3억7500만달러(5200억원)다. 이번 거래는 하만에 선택과 집중, 위프로에는 기술 역량 확대라는 전략적 의미를 갖는다.
하만은 21일(현지시각) 자사 DTS사업부가 거래 완료 후 위프로의 엔지니어링 글로벌 사업부로 편입된다고 밝혔다. 거래는 올해 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매각으로 미주, 유럽, 아시아 지역의 하만 커넥티드 서비스 직원 5600여명이 위프로 소속으로 이관된다.
하만은 이번 조치를 통해 핵심 사업인 자동차 전자장치와 오디오 부문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JBL, 하만카돈, 인피니티 등으로 잘 알려진 오디오 브랜드 사업과 차량용 전장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하만은 인도 내에서 커넥티드 서비스를 중심으로 연구개발 센터를 운영해왔다. 매각 이후에도 위프로와의 협력 구조를 통해 관련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위프로는 이번 인수를 통해 AI 기반 엔지니어링 서비스 역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스리쿠마르 라오 위프로 엔지니어링 글로벌 총괄은 “이번 거래는 고객에게 엔드 투 엔드 AI 기반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요한 단계다”라고 밝혔다.
이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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