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성수기 맞은 보안업계… 시장 선점 경쟁 돌입

2025-08-23     홍주연 기자

보안업계가 하반기 성수기를 겨냥해 시장 선점 경쟁에 돌입했다. 정부와 기업들의 본격적인 예산 집행과 내년도 보안 전략 수립 시기를 앞두고 보안업체들이 차세대 제품으로 고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 챗GPT 생성

지니언스는 통합 전략으로 선두 공략에 나섰다. 이를 위해 지니언스는 ‘지니안 인사이츠 E 3.0’을 19일 선보였다. 이 솔루션은  지니언스의 강점인 엔드포인트 탐지 및 대응(EDR) 기술에 자체 개발 백신을 결합한 올인원 플랫폼이다.

백신이 1차 방어를 맡고, EDR이 고도화된 위협에 대응하는 이중 보안 체계로 사고 대응 속도와 자동화 수준을 동시에 높였다. 단일 콘솔에서 백신·EDR·안티랜섬웨어·매체제어를 일괄 관리할 수 있어 운영 효율성도 강화했다.

이동범 지니언스 대표는 “복잡한 보안 환경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이다”라며 “단일 콘솔 기반 통합 보안 운영, 백신–EDR 연계 분석, 모니터링까지 가능한 구조로 고객의 보안 운영 효율성과 완성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포티넷코리아는 5G와 운영기술(OT) 등 신기술 시장 개척에 나섰다. 듀얼 액티브 USIM을 지원하는 ‘포티게이트 러기드(FortiGate Rugged) 70G-5G-듀얼’은 5G 연결 안정성을 크게 개선했다. 제조업, 물류, 항만, 의료, 스마트시티 등에서 5G 특화망 구축이 가능해 4차 산업혁명 인프라 수요와 맞물려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극한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는 OT 러기드 제품군 역시 공장 자동화와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필수 인프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파수는 ARM 아키텍처 지원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한다. ARM CPU는 저전력·고효율 특성으로 태블릿, 투인원 PC 등 초경량 디바이스에 주로 적용된다. 특히 이동성이 중요한 보험, 금융, 소매, 의료 업계에서 수요가 높다.

기존에는 인텔·AMD와 아키텍처가 달라 보안 솔루션 지원이 부족했다. 파수는 플래그십 제품인 ‘파수 엔터프라이즈 DRM’부터 ARM 지원을 시작해 화면 보안, 웹 보안 솔루션으로 단계적 확대에 나선다. 회사는 ARM 영향력이 커지는 AI PC 시장에서 성장 동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경구 파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RM 지원을 찾는 고객 문의가 늘고 있으며 향후 시장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돼 ARM 지원 개발에 착수했다”며 “파수는 CAD 애플리케이션, Mac OS, 멀티 클라우드 환경 지원에 이어 ARM 지원까지 확대해 고객이 어떤 환경에서도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업계를 선도하는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홍주연 기자
jyho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