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서클 사장과 만나… “상호협력 검토”

이창권 KB금융 부문장, 이승열 하나금융 부회장도 회동

2025-08-22     한재희 기자

4대 금융이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과 만났다. 신한금융에선 진옥동 회장이 직접 나섰고,  KB금융은 이창권 부문장이, 하나금융에선 이승열 부회장이 만남을 이끌었다. 금융그룹 모두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 사업 확장을 준비하는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왼쪽부터)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이승열 하나은행 부행장, 이창권 KB금융 부문장이 22일 오후 히스 타버트 서클 사장과 만났다/각 사 제공

22일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신한금융그룹 사옥에서 진옥동 신한금융회장은 디지털 관련 부문장과 실무진과 함께 히스 타버트 서클 사장을 만났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회장이 직접 면담한 곳은 신한금융이 유일하다.

이날 만남에서 진 회장과 타버트 사장은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디지털 자산 분야의 글로벌 동향과 활용 가능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양측은 국내외 시장 환경을 고려하여 금융 인프라 혁신과 고객 편의 제고를 위한 상호협력 가능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승열 하나금융 부회장 역시 이날 오후 하나금융 명동 사옥에서 타버트 사장을 만났다. 이 부회장을 비롯해 이호성 은행장과 박근영 하나금융티아이 사장도 함께 자리 했다. 

양측은 규제 범위 안에서 협력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 분야를 놓고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면담할 것이라고 알려졌지만 단순 만남이 아닌 실무적인 면담을 위해 부회장이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은 글로벌 금융 환경 변화 속에서 디지털 자산 규제 동향을 면밀히 살피며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하나금융 측은 “이번 만남 역시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협력 가능성을 넓히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에서는 이창권 부문장과 담당 실무자들이 모임에 나섰다. 이들은 스테이블 코인 기반 결제, 자금 이체, 스테이블코인 발행, 유통 등 금융 활용과 관련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타버트 사장은 금융지주와의 회동에 앞서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빗썸·코인원 임원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서준 해시드 대표와 각각 회동했다.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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