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 “신규 기능 추가해 요금 인상할 것”"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가 신규 기능 확대와 사용자 기반 확장을 위해 향후 추가 요금 인상을 예고했다.
알렉스 노르스트룀 스포티파이 공동대표 겸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는 24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요금 인상은 우리 도구 상자(toolbox)의 일부”라며 필요할 때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요금 인상과 함께 신규 서비스와 기능을 추가해 이용자 가치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포티파이는 2년 전 처음 요금을 인상했다. 투자자들은 이를 환영하며 수익성 강화의 기대감을 드러냈다. 가격 인상과 비용 절감으로 회사는 2024년 첫 연간 흑자를 기록했다. 8월 초에는 일부 시장에서 9월부터 프리미엄 구독 요금을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발표 직후 주가는 10% 가까이 상승했다.
스포티파이의 유료 가입자는 세계 인구의 3%를 약간 넘는다. 노르스트룀 CBO는 “여전히 성장 여력이 크다”며 향후 가입자 수를 10억명 이상으로 늘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유료 구독자는 전년 대비 12% 증가한 2억7600만명, 월간 활성 이용자는 11% 늘어난 6억9600만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스포티파이는 올해 2분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스포티파이는 최근까지 90억개에 가까운 재생목록이 생성됐다고 밝히며, 곡 간 전환을 맞춤화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오디오북·팟캐스트 서비스와 함께 인공지능(AI) DJ 등 새로운 기능을 도입했다. 다만 레이블 업계가 성장 동력으로 기대하는 ‘슈퍼팬’ 전용 구독제는 아직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FT는 앞서 스포티파이가 매월 6달러를 추가로 내는 새로운 요금제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노르스트룀 CB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해당 요금제와 관련해 “진전을 이루고 있지만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AI 기반 기능 투자와 다양한 기기 확장을 통해 서비스 접근성을 넓혀가겠다"며 이를 스포티파이의 ‘유비쿼터스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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