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MCA “카카오 브랜드 메시지, 이용자 권익 침해”
2025-08-25 변인호 기자
서울YMCA 시민중계실이 카카오의 ‘브랜드 메시지’가 이용자 권익을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특수한유형의부가통신메시징사업자협회(SMOA)가 제기한 문제와 같은 맥락이다. 브랜드 메시지는 카카오가 6월 정식 출시한 카카오톡 내 광고상품이다.
서울YMCA는 25일 성명을 통해 “브랜드 메시지는 개인정보 처리 결정권을 무시하고, 대용량 광고로 발생하는 데이터 비용을 모두 소비자에게 전가한다”고 지적했다. 또 “카카오는 광고주로부터 받은 전화번호를 회원정보와 매칭해 수신자를 특정하는데 이는 자기결정권 침해다”라고 비판했다.
서울YMCA는 카카오가 이용자에게 사전 동의를 받고, 개인정보 활용 사실과 데이터 차감 규모를 명확히 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지적은 지난 8월 19일 SMOA가 카카오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며 제기한 내용과 같다. SMOA 역시 카카오가 광고주로부터 받은 전화번호를 계정 정보와 무단 매칭해 동의 없이 광고를 발송하고, 이 과정에서 이용자 데이터가 소모된다고 주장했다.
카카오는 “브랜드 메시지는 약관과 동의 절차에 따라 제공된다”며 “전화번호 활용은 수집 목적 범위 안에 있고, 메시지 상단에 데이터 통화료 발생 안내도 표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