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22년만에 美 지점 진출… "글로벌 확장 속도"

美 LA에 출점… "동부 중심 영업망 서부로 확대"

2025-08-26     한재희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글로벌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현지 영업망을 확대하는 한편, 연내 추가 글로벌 지점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세계적 문화 콘텐츠와 결합한 대형 캠페인을 통해 해외 브랜드 영향력을 강화하며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 확충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하나금융그룹은 글로벌 선진 금융시장인 미국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지난 25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LA)에 'Hana Bank USA LA 지점'을 개점했다. 이날 개점식에 참석한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사진 앞줄 왼쪽에서 세번째)이 내외빈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은 25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하나뱅크(Hana Bank) USA LA 지점'을 개점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약 22년 만의 신규 채널 확장으로, 미국 동부 중심의 영업망을 서부까지 넓힌 것이다. 하나금융은 이번 개점을 통해 동서부 전역에 걸친 균형 잡힌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현지 금융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동부 지역에서 영업을 펼쳐온 하나뱅크 USA는 2022년 흑자 전환 이후 꾸준한 성과를 거두며 지난 5월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모든 영업 제한을 해제받았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 대출과 교민 대상 금융 서비스는 물론, 국내 기업의 미국 진출 지원과 미국 기업의 한국 투자 협력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글로벌 금융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문화·마케팅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그룹 광고모델 지드래곤(G-DRAGON)과 함께 글로벌 캠페인 'One Spirit, One Team'을 공개한바 있다. 세계 최대 몰입형 LED 돔 ‘스피어(Sphere)’를 활용한 이번 프로젝트는 금융권 최초이자 K-팝 아티스트 최초의 사례로, 금융과 문화를 결합한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았다.

영상에는 하나금융의 신성장 브랜드인 ‘하나더넥스트’, ‘하나더이지’, ‘하나더소호’가 등장해 시니어·외국인·소상공인을 아우르는 새로운 금융 모델을 제시했다. 그룹 관계사들이 함께 참여해 ‘손님 중심 경영’을 글로벌 차원으로 확장하려는 의지를 담았다.

하나금융은 현재 하나금융은 전 세계 26개 지역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내 폴란드와 인도에 신규 지점을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다.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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