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XC 지분 매각 또 유찰… 재공고 예정에도 ‘난항’ 예상
2025-08-26 천선우 기자
넥슨 지주사인 NXC 물납 지분 매각 예비입찰이 또다시 무산됐다. 세 번째 유찰이다.
2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8월 25일 진행된 NXC 2대 주주 지분 예비입찰 절차가 중단됐다. 복수의 원매자가 참여하지 않은 것이 이유다. 업계에서는 현금성 자산이 풍부한 텐센트의 참여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텐센트는 실제 입찰에 나서지 않았다.
매각 대상은 정부가 보유한 NXC 지분 85만1968주다. NXC 전체 지분의 30.6%에 해당한다. 이는 故 김정주 전 넥슨 창업자의 유가족이 2023년 2월 주식으로 물납한 물량이다. 매각가는 약 4조원 중반에서 최대 5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과를 예상된 수순으로 본다. 정부 지분을 모두 인수하더라도 최대주주가 될 수 없어 경영권 확보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 걸림돌로 지적된다. 또 투자은행 업계에서는 실사 기회 부족과 대주주와의 협의 난항 등 매각 조건이 원매자에 불리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앞서 정부는 IBK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매각을 추진해 왔다. 기재부는 이번 주 내에 재입찰 공고를 낼 계획이다. 올해 예산에 세외수입 3조7000억원을 반영한 만큼 세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연내 매각을 마무리해야 한다.
천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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