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지났나… 저축은행, 올 상반기 순익 2570억 흑전 성공

2분기 연체율 7%대로 낮아져

2025-08-29     한재희 기자

저축은행이 올해 상반기 257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1분기 440억원 순이익에 이어 2분기에 2413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면서 전년의 3804억원 적자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저축은행중앙회가 29일 올해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저축은행중앙회

저축은행중앙회는 이날 실적발표 자료를 통해 올해 상반기 부실채권 정리 및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에 따른 대손충당금 전입액 감소로 전분기 대비 순이익 규모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대손충당급전입액은 지난 1분기 9058억원에서 2분기 7400억원으로 감소했다. 상반기 전체 대손충당금전입액은 1조6550억원으로 전년(2조3285억원) 대비 28.9% 가량 줄었다.

이자이익은 2조70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줄었고 비이자이익은 47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연체율은 7.53%로 전분기 9.00%에서 1.47%포인트 떨어졌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공동펀드 매각 등 적극적인 매·상각 효과라고 중앙회는 설명했다. 상반기 매·상각 규모는 총 3조8000억원 수준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9.49%로 전분기보다 1.10%포인트 하락했다. BIS비율은 15.60%로 전분기 대비 0.3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추면서 성장세는 제자리걸음을 했다. 저축은행업계 총자산은 118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여신은 전분기 대비 1조6000억원 감소한 94조9000억원, 수신은 1000억원 감소한 99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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