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파운드리 매출 ‘사상 최고치’, TSMC 시장 점유율 ‘70%’
삼성전자 매출은 늘었지만 점유율은 감소 3분기 매출 성장, 완만하지만 지속 유지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가 시장 성장세를 주도하며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 삼성전자는 지난 분기 대비 매출은 늘었지만 시장 점유율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트렌드포스(TrendForce)가 1일(현지시각) 발표한 2025년 2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규모는 전 분기 대비 14.6% 증가한 417억달러(약 58조1214억원)를 기록했다.
트렌드포스는 이번 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규모의 성장에 대해 중국의 소비자 보조금 프로그램에 따른 영향과 하반기 출시될 PC, 스마트폰, 서버 등에 대한 수요 증가를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용량 활용도와 웨이퍼 출하량도 상위 10개 파운드리에서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TSMC는 주요 스마트폰 고객들의 본격적인 양산 단계 돌입과 그래픽처리장치(GPU), PC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뛰어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TSMC의 2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8.5% 증가한 302억4000만달러(약 42조1394억원)를, 시장 점유율은 1분기 67.6%보다 2.6%p 높은 70.2%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2위 삼성 파운드리는 스마트폰 수요와 ‘닌텐도 스위치 2’ 수요에 힘입어 준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최신 고급 노드에 집중해 매출은 전 분기 대비 9.2% 증가한 31억6000만달러(약 4조404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시장 크기 확장 속에 점유율은 전 분기보다 0.4%p 떨어진 7.3%를 나타냈다.
3위를 차지한 중국 SMIC는 1분기 첨단 노드 생산 라인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2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7% 감소한 22억1000만달러(약 3조800억원)을 기록했다. 점유율 또한 전 분기보다 0.9%p 떨어진 5.1%를 기록했지만 전체 시장에서는 3위를 유지했다.
4위 UMC는 출하량과 평균판매가격이 모두 증가하며 전 분기 대비 8.2% 증가한 19억달러(약 2조6480억원)의 매출과 0.3%p 떨어진 4.4% 점유율을 기록했다. 5위 글로벌파운드리는 신제품의 영향과 약간의 평균판매가격 개선으로 전 분기 대비 6.5% 증가한 16억9000만달러(약 2조3553억원)의 매출과 0.3%p 떨어진 3.9% 점유율을 나타냈다.
6위를 기록한 ‘후아홍 그룹(Huahong Group)’은 중국 정부의 소비 보조금과 IC 국산화 정책 영향으로 출하량이 증가했다. 평균 단가가 소폭 내려갔음에도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6% 증가한 10억6100만달러(약 1조4788억원)을, 시장점유율은 0.2%p 떨어진 2.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트렌드포스는 3분기 파운드리 시장에 대해, 신제품에 대한 계절적 수요가 시장 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급 노드의 경우는 최신 플래그십 칩에 대한 강한 수요를, 기존의 성숙된 노드들은 시스템의 주변 칩들에 활용되며 업계 전반의 활용률은 더욱 높아지고, 매출 성장 또한 조금 완만하지만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권용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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