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휴대폰 소액결제 피해에 “한도 축소·탐지 강화”
경기 광명·서울 금천에서 일부 소액결제 피해 발생
KT가 경기 광명시에 이어 서울 금천구 지역 일부 고객들이 휴대전화 소액결제를 통한 결제 피해를 입은 것에 대해 사과하고 고객보호 조치를 발표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전날 홈페이지에 안내문을 올리고 "휴대폰 결제대행사(PG사)와 협의해 상품권 판매업종 결제 한도를 일시적으로 축소한다"고 밝혔다. 소액결제 한도를 축소한다는 의미다.
또 소액결제 비정상 패턴 탐지를 강화하하고 해당 지역에서 피해기간 소액결제 이용 고객 중 이상 거래가 감지될 경우 개별 연락을 통해 상담 및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KT는 "수사기관에 적극 협조해 신속히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방지 방안을 마련해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앞서 경기 광명시에 이어 서울 금천구 일부 KT 고객 휴대전화에서 소액결제를 통해 수십만원이 빠져나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월 5일 서울 금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최근 금천구에 거주하는 일부 KT 이용자들이 자신들의 휴대폰에서 모바일 상품권 구매, 교통카드 충전 등의 목적으로 수십만원이 빠져나갔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14건의 진정이 접수됐으며 피해액은 총 800만원이다.
앞서 8월 27일부터 31일까지 광명시 소하동에 거주하는 KT 고객 26명(9월 2일 기준)의 휴대전화에서도 모바일 상품권 구매 등을 통해 총 1769만원이 빠져나갔다.
경찰은 어떤 경로로 소액결제가 이뤄졌는지를 파악하고 있다. 또 해킹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김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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