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AI기업들, AI 에이전트 등으로 잇달아 공공분야 혁신 나서

이노그리드·와이즈넛, 한국무역보험공사·국민건강보험공단 사업 수주

2025-09-08     김경아 기자

정부의 클라우드 전환 정책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잇달아 공공기관 디지털 혁신(DX)에 나서고 있다.

AI 에이전트 전문기업 와이즈넛(대표 강용성)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에이전틱 AI 기반의 전국민 맞춤형 민원상담 서비스 사업을 수주했다. / 와이즈넛

AI 에이전트 전문기업 와이즈넛(대표 강용성)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에이전틱 AI 기반의 전국민 맞춤형 민원상담 서비스 사업을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총 사업비는 약 11억원 규모로, 올해 말까지 추진된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추진하는 ‘2025년도 초거대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 지원 사업’의 핵심 실증과제로, 초거대 AI 기술 자립과 공공서비스 혁신 정책 기조를 실현하기 위해 추진됐다.

와이즈넛은 다년간 축적해 온 생성형 AI 에이전트 기술력과 다수의 공공 AI 에이전트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기관 최초로 업무별 AI 에이전트간 유기적 협업이 가능한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를 통해, 초거대 AI의 공공분야 본격 도입과 확산을 견인하고, 행정 효율화와 대국민 서비스 혁신을 이끄는 대표 공공행정 AX(AI 전환)를 구현한다는 목표다.

이번 국민건강보험공단 사업에는 ▲공단 내부시스템 및 AI 플랫폼(공공 행정 특화LLM·RAG) 활용 에이전트 구축을 통한 에이전틱 AI 서비스 제공 ▲상담 이력 기반의 개인 맞춤형 응답 ▲멀티모달 검색을 통한 스미싱·피싱 판별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원 상담 혁신 기능이 대거 도입된다.

특히, 고객 상담 업무별 전문 AI 에이전트를 구축해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고, 이후 3단계에 걸친 고도화를 통해 궁극적으로 에이전트간 협업과 복합 추론이 가능한 에이전틱 AI 서비스로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와이즈넛은 이번 사업에 에이전틱 AI 서비스 구현의 핵심 요소인 MCP(Model Context Protocol)를 적용해, AI 모델과 다양한 외부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연동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한, 고도화된 검색 기반 생성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 유형 및 이전 상담 이력을 반영한 맞춤형 검색 우선순위를 설정함으로써, 보다 정밀하고 선제적인 상담이 가능하도록 구현할 예정이다.

강용성 와이즈넛 대표는 “이번 사업은 향후 공공기관 전반으로 확산 가능한 에이전틱 AI 서비스의 표준을 제시하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와이즈넛은 국민 일상에 밀접한 영역에서 AI 기반의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노그리드 CI / 이노그리드

클라우드 컴퓨팅 및 디지털전환(DT) 전문 기업 이노그리드(대표이사 김명진)도 한국무역보험공사(이하 무보)의 ‘클라우드 전환 전략 수립을 위한 ISP’ 사업을 수주했다고 이날 밝혔다. 총 사업 규모는 3억3000만원이다.

무보는 2023년부터 다양한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하여 이용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클라우드 전환 정책에 맞춰 모든 정보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무보의 클라우드 환경 및 정보시스템을 분석해 최적의 클라우드 전환 전략과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하고자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번 사업에서 이노그리드는 다양한 분야의 내·외부 환경 및 정보시스템 현황을 분석하고, 타 공공기관과 금융기관의 클라우드 전환 사례를 분석해 온프레미스 중심의 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의 환경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설계한다. 특히, AI를 활용한 디지털서비스 제공 환경을 포함해 클라우드 아키텍처 및 목표 업무 아키텍처를 정의하는 등 미래 아키텍처를 설계한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에 따른 국정원 보안 정책을 고려해 보안 체계(N2SF)를 수립하고, 유연성·안정성·효율성을 고려한 SDDC 기반의 클라우드 아키텍처 설계를 수행한다. 여기에 신속한 장애 대응을 위해 신속 복구가 가능한 이원화 구성의 재해복구 체계도 설계하고, 소요 비용 및 기대효과를 고려한 단계별 이행 계획 수립 및 타당성도 분석할 방침이다.

선승한 이노그리드 AX네이티브 사업본부 전무는 “이번 수주는 공공·금융 분야에서 당사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로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안정적이고 민첩한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며 “향후 유사 공공기관의 디지털 혁신 사업으로 성과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경아 기자
kimka@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