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中 모멘타와 독일서 레벨4 자율주행 테스트

2025-09-08     전대현 기자

차량호출 플랫폼 우버(Uber)가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모멘타(Momenta)와 레벨4(Level 4) 자율주행차 시험 운행에 나서기로 했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 / 뉴스1

8일(현지시각) 로이터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우버와 모멘타는 내년 독일 뮌헨에서 레벨4 자율주행차를 시험 운행하기로 했다. 글로벌 ‘로보택시(자율주행 택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레벨4 자율주행은 특정 구역과 조건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주행할 수 있는 단계다. 완전 무인 주행이 가능한 레벨5 직전 단계로, 상용화를 앞둔 핵심 기술로 꼽힌다.

우버는 최근 몇 년간 웨이모(알파벳 자회사), 위라이드(WeRide), 루시드(Lucid) 등과 협업하며 로보택시 사업을 확대해왔다. 테슬라 역시 자체 ‘로보택시 네트워크’를 준비 중인 가운데, 경쟁 구도가 한층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모멘타는 이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손잡고 40만 대 이상 차량에 운전자 보조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다. 우버와 모멘타는 지난 5월,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해외 시장에서 공동으로 자율주행차를 선보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자율주행 기술은 오랜 연구에도 불구하고 안전성 논란이 계속돼 왔다. 각국 규제 당국이 사고 사례를 면밀히 들여다보면서 상용화 속도도 지연됐다. 이번 독일 시범 운행은 유럽 내 첫 본격 테스트다.

우버는 독일 테스트를 계기로 유럽 주요 도시로 로보택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모멘타 역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강조하며 기술 상용화 속도를 높이고 있다.

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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