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노조 “이사회 책임 묻겠다”…주주행동 돌입

2025-09-09     변인호 기자

네이버 노동조합이 이사회 책임을 직접 묻기 위한 주주행동에 돌입한다. 이사회가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의 책임자로 지목된 최인혁 테크비즈니스부문 대표의 복귀를 조직적으로 지원했다고 봤기 때문이다. 노조는 이사회 회의록 공개와 주주명부 열람을 통해 책임 소재를 따지겠다는 방침이다.

네이버 1784. / 네이버

9일 민주노총 전국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공동성명)는 주주행동을 통해 이사회 회의록 공개를 요청하고 주주명부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 이사회가 절차에 없는 의사결정을 했다는 이유다. 공동성명은 주주명부를 확인하려는 건 더 많은 주주활동 참여 독려를 위함이라고 설명한다.

공동성명은 네이버 이사회가 퇴직한 지 3년이 넘은 최인혁 전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위해 감사조직을 동원해 당사자의 입장을 옹호하는 해명자료를 작성하게 하고 임원들만 모인 비공개 설명회를 열었다고 주장했다. 이 행위가 관계법령이나 사내 규정 어디에도 없는 무리한 업무지시라는 것이다.

공동성명은 “네이버 주식 1주만 있어도 주주행동에 참여할 수 있다”며 “2020년에는 한 명의 주주로 이사회 회의록 열람을 청구했더니 이사회가 즉시 거절했지만 주주이자 직원 수백수천명이 요구한다면 간단히 거절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공동성명은 이어 “이런 방식이 네이버를 투명하고 건강하게 성장시키는 길이다”라고 덧붙였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