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 중 또 최고가 경신… 3340대 진입

외국인·기관 순매수하며 상승 견인… 개인은 차익실현 키움證 “AI 관련주 중심으로 양호한 주가 연출 전망”

2025-09-11     윤승준 기자

코스피가 장 중 3340에 진입하며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다. 주식 양도소득세 대상 대주주 기준 완화 기대와 함께 간밤 뉴욕 증시에서의 AI 반도체에 매수세가 몰린 영향이다.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을 통해 표시되는 코스피 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 뉴스1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시 3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9.38포인트(0.58%) 오른 3333.91를 나타내고 있다. 장 초반엔 3344.70까지 치솟기도 했다. 전날 기록한 장중 역대 최고가 3317.77을 가뿐히 넘어서는 수치다. 이대로 마감한다면 전날 세운 종가 기준 최고가(3314.53)를 갈아치우게 된다.

외국인과 기관이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9시 35분 기준 외국인은 449억원, 기관은 79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이날도 443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이 시각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2곳(기아, KB금융)을 제외하면 모두 상승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상승 폭이 3.00%로 가장 높았다. LG에너지솔루션 2.94%, SK하이닉스 1.48%, 삼성바이오로직스 0.48%, 현대차 0.23%, HD현대중공업 0.20%, 삼성전자 0.14% 등이 수준이다. 전날 7% 이상 치솟은 금융주 KB금융은 1.53% 하락하는 중이다.

간밤 미국 증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30%, 0.03% 상승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38% 급등했다.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의 수준 잔고(잔여 이행 의무가 전년 대비 359% 폭증했다는 소식에 AI 반도체 관련주에 매수세가 쏠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오라클 주가는 35.95% 급등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미 증시에서의 AI 반도체 중심의 주가 급등을 반영하며 AI 관련주 중심으로 양호한 주가 흐름을 연출할 전망”이라며 “다만 선물, 옵션 동시 만기일 도래 속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유인 가중되며 상승 탄력은 일부 제한될 것이고 지주, 증권 등은 대내적 세제 개편안 기대감을 반영하며 최근 주가가 급등했는데 이벤트 이후 단기적으로는 차익실현 출회될 수 있음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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