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둔 금융권, 兆단위 소상공인 맞춤 지원 총가동
추석을 앞두고 금융권이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에 나섰다. 지자체 협력 저금리 보증과 소상공인 전용 플랫폼, 지역경제 회복 투자 등의 방식으로 실행된다.
13일 시중은행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15조125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금융지원을 내놨다. 내달 24일까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업체당 ▲소요자금 범위 내 최대 10억원 신규 대출 ▲최대 1.5%포인트 우대금리 ▲원금 일부상환 조건 없는 만기연장 ▲분할상환금 납입 유예를 제공한다.
이와 별개로 소상공인 부담 완화를 위해 지자체·지역신용보증재단과 협력한 ‘땡겨요 이차보전대출’(총 538억원)을 운영 중이며, ‘새희망홀씨대출 특별지원 우대금리’는 기존 1.0%포인트에서 1.8%포인트로 확대했다.
새마을금고는 전국 275개 금고가 참여한 지자체 협력 사업으로 총 720억원을 공급했다. 제주 150억원(4월)을 시작으로 부산 150억원(5월), 서울 중구 55억원(6월), 경북 포항 240억원(6월), 충북 30억원(7월), 경남 양산 75억원(7월), 대구 북구 20억원(8월) 등 7개 지역에서 협약을 마쳤다.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소기업을 겨냥해 지원 규모를 확대했다고 새마을중앙회는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소상공인 플랫폼 ‘캐시노트’에 전용 상품관을 열어 비대면 가입을 지원한다. 190만 소상공인이 ▲WON기업정기예금 ▲우리OH!클릭대출 ▲우리더모아사업자통장 등 소상공인 특화상품과 ▲주택청약저축 ▲개인형IRP 같은 일반상품, ▲우리WON모바일(알뜰폰)까지 앱 내에서 바로 연계 가입할 수 있다. 은행 방문이 어려운 영업시간대의 접근성 제고와 함께, 신규 가입 시 은행 이벤트 참여도 가능하다.
BNK금융그룹은 생산적·포용·책임금융 3대 전략을 통해 3조7000억원을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생산적금융 2조6000억원, 포용금융 9000억원, 책임금융 2000억원 등이다.
지역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업권 선도기업·성장잠재기업·중소기업을 맞춤 금융으로 지원하고, 해양·조선 특화산업에서 북극항로 금융, 해양 신사업 벤처 펀드, 중소선사 금융 등을 확대한다.
혁신 벤처·스타트업 투자도 늘린다. BNK벤처투자·BNK자산운용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고, BNK벤처투자가 2000억원 이상 전략펀드를 조성해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 BNK자산운용은 신해양강국펀드를 조성한다.
포용금융 측면에선 BNK부산은행 ‘지역경제 희망센터’를 통해 채무조정·만기연장 등 금융지원과 경영개선 컨설팅을 제공하고, 책임금융에선 안전보건평가보고서·산재예방 컨설팅과 시설개선 금융을 연계한다.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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