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교육격차 해소, DaaS가 해결책”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 DaaS지원분과, 12일 국회서 정책토론회 ‘대전환 시대, 대학·K-12 글로벌 AI·DaaS 인재양성 혁신전략’ 주제

2025-09-12     권용만 기자

국내 교육 현장을 위한 공공 DaaS(서비스형 데스크톱) 확산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국회에서 마련됐다. 업계는 공공 교육에 DaaS를 도입함으로써 누구에게나 균일한 교육 환경을 제공할 수 있고 관리와 보안도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며 효과와 도입에 대한 구체적인 안도 제시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김대식 의원·박성준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 산하 DaaS 지원분과위원회가 주관한 국회 정책토론회 ‘대전환 시대 기반 대학·K-12 글로벌 AI·DaaS 인재양성 혁신전략’ 이 12일 국회의원회관서 개최됐다. 이번 정책토론회에는 교육부와 유관 부처 관계자, 전국 시·도 교육청 교육감, 국·공립대 총장단, RISE 대학 센터장, 산업계 대표, 전문가 및 언론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해 공공 DaaS 제도화 및 교육 현장 확산 전략을 논의했다.

‘대전환 시대 기반 대학·K-12 글로벌 AI·DaaS 인재양성 혁신전략’ 정책토론회가 12일 개최됐다. / IT조선

이번 정책토론회에서는 기조연설과 종합토론 세션을 통해 GPU(그래픽처리장치)-DaaS 기반 AI 실습, 문서 중앙화 및 접근통제, N2SF 대응 보안 고도화, 디지털 캠퍼스 구축 등 DaaS의 구체적 성과와 과제를 제시하며 DaaS가 교육혁신의 핵심 인프라임을 강조했다.

개회사를 맡은 김대식 의원은 “디지털 전환의 관건은 장비가 아니라 접속권”이라며 “표준을 세우고(Standards), 현장에서 증명하며(Pilots), 예산·운영을 바꾸는(Operations) 3단 로드맵으로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박성준 의원도 “시·도 교육청과 대학을 잇는 공동 가상실습랩·GPU 자원 풀을 표준화해 AI 실습을 행사가 아닌 수업의 일상으로 만들자”고 힘을 보탰다. 

최백준 DaaS 지원분과위원장은 이번 행사에서 “DaaS는 단순한 IT 기술이 아니라 미래 인재양성을 위한 국가 전략 인프라”라며 “수도권과 비수도권 격차 해소, 글로벌 수준의 원격교육 환경 구축을 위해 국회와 정부의 정책적 수용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확산의 전제는 예산이 아니라 안전과 신뢰”라며 “과목별 골든 이미지로 수업 전날 일괄 배포·종료 즉시 회수, 시험 구간 격리 세션과 반출 기본 차단 같은 수업·평가·행정 3모드를 표준으로 두면 ‘수업은 쉬워지고 보안은 뒤에서 자동으로 도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어 “표준 체크리스트(교육 특화 참조모델)를 공개하고, 교육발전특구·RISE·글로컬과 연계한 권역 공동 가상실습랩·GPU 풀 시범으로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서강대 이군희 교수는 “학령인구 감소, 지역대학의 위기, 디지털 대전환이라는 구조적 변화 속에서 공공 DaaS는 교육격차 해소와 지역균형 발전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국회와 정부가 적극 수용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산업계는 이번 정책토론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

이번 토론회에서 산업계는 표준 API 게이트웨이와 이벤트 버스 조합으로 학사·행정·학습을 통합하고, 운영은 SRE와 핀옵스 조합 체계로 가용성·지연·단가(학생·GPU시간)를 주요 성과지표(KPI)로 상시 관리할 것을 제안했다. 개방 표준 채택과 벤더 종속 최소화 원칙도 명확히 했다.

또한 이번 토론회에서는 측정 가능한 성과지표도 공개됐다. 이번 토론회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DaaS를 통해 수업 중단은 50% 줄이고 과제 대기시간은 30% 줄이며, 가용성은 99.5% 이상을 달성할 수 있다고 제시됐다. 현장에서는 국가 공통 DaaS 계정과 표준 실습 이미지의 무상 보급, 지방대·중소 학교 대상 바우처·매칭펀드 지원 등 즉시 체감형 정책도 제시됐다. 

조달은 옵션형 보안을 없애고 ZTNA·평가 모드·중앙로깅·MDR을 기본 패키지로 전환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이를 통해 지역과 단말 성능 격차 등을 ‘클라우드 접속’으로 메우자는 의도다. 국회는 시범 납기와 분기별 SLA/KPI 공개를 부대의견으로 명시해 정책 실행의 책임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는 “DaaS는 AI 산업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산업과 첨단 인재 양성에도 큰 파급력을 미칠 것”이라며 “K-12 단계에서는 공정한 디지털 학습환경을, 대학에서는 AI 네이티브 대학 구현과 글로벌 톱100 진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용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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