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고객 잡아라… 대형 증권사 ‘리워드 전쟁’
삼성證, 타사 해외주식 대체입고 시 700만원 리워드 지급 하나證, 거래 수수료 면제, 美주식 매수 쿠폰 혜택 제공
주요 증권사들이 해외주식 투자자를 겨냥한 파격 혜택 경쟁에 나섰다. 대체입고·수수료 면제·현금성 리워드 등 조건부 인센티브를 통해 고객 유치와 거래 활성화를 꾀하는 전략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다른 증권사에서 해외주식을 옮겨오면 최대 700만원의 리워드를 지급하는 ‘해외주식 대체입고 이벤트’를 30일까지 진행한다.
참여자는 ▲기간 내 홈페이지·모바일에서 이벤트 신청 ▲타 증권사 해외주식 대체입고(최소 1000만원 이상) ▲9월 30일까지 해외주식 1000만원 이상 매매 ▲10월 31일까지 잔고 유지 등 네 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순입고·거래금액별로 1~700만원 지급한다.
하나증권은 생애 최초 비대면 계좌 개설 고객을 대상으로 ‘해외주식 웰컴 이벤트’를 12월 말까지 실시한다. 미국주식 매수쿠폰 30달러, 팔란티어테크(PLTR) 소수점 주식, 6개월간 미국주식 거래수수료 전액 면제, 달러 환전 95% 우대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DB증권은 11월 14일까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해외옵션 매수 고객을 대상으로 수수료를 고객당 최대 300만원 페이백하는 ‘해외옵션 매수 매일 터지는 불꽃축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신규 상장된 천연가스옵션(ONGE) 거래 고객 50명에겐 선착순으로 백화점 상품권 3만원을 증정하고 2000만원 이상 순입금·거래 실적에 따라 5만~30만원 상당 상품권도 지급한다.
해외주식 거래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증권사 간 경쟁이 리워드·수수료·쿠폰 등 혜택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국내 고객의 해외주식 보유 잔고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대체입고·비대면 신규고객·옵션거래 등 각사별로 특화된 타깃을 정해 차별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주식 투자 활성화가 증권사 수익 다변화의 핵심이 된 만큼 수수료·환전 혜택을 통한 초기 진입장벽 완화와 고객 락인 전략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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