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위성망 조정회의 9년만에 개최… “새 위성 위한 간섭 조정"

2025-09-14     권용만 기자

한국과 중국 양국간 위성간 전파 간섭 여부를 확인하고 조정하는 회의가 9년만에 공식 개최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와 중국 칭다오 후신(Fuxin)에서 15일부터 19일까지 ‘한-중 위성망 조정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023년 5월 실용 위성들을 싣고 발사된 누리호 / 뉴스1

이번 회의는 지난 2016년 중국 청두에서 열린 이후 9년만에 열리는 공식 회의로 위성망 간 궤도, 주파수 조정 등 70여건의 의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한국 대표단으로는 국립전파연구원, 우주항공청, 합동참모본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케이티샛 등 주요 위성, 전파 관련 기관에서 약 24명이 참석해 실무 협상과 기술 검토를 담당한다.

위성망이 국제적으로 궤도와 주파수를 확보하려면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국제등록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인접국 위성과의 전파간섭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조정을 거쳐야 한다. 신규 위성망은 기존 위성망으로부터 조정을 받아야 하므로, 양국 모두 상대국의 협력이 있어야 국제등록이 가능하다. 

한국과 중국은 지리적으로 인접해 위성망 간 전파 간섭 가능성도 높은 편으로 국가 간 협의로 간섭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한국은 항법용 KPS, 기상용 천리안2A호, 환경·해양용 천리안2B호, 통신·환경·항법보정용 천리안3호, 상업통신용 무궁화위성 등 다양한 위성망을 운용하고 있거나 국제등록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용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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