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證, 증권업계 최초 AI 연동 투자프로그램 개발 서비스 제공

2025-09-15     윤승준 기자

한국투자증권(사장 김성환)은 인공지능(AI)과 직접 연동, 이용자가 손쉽게 투자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도록 MCP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15일 밝혔다.

한국투자증권

MCP(Model Context Protocol)는 AI 에이전트와 외부의 데이터 소스, 도구, 워크플로우 등을 연결해주는 통신규약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자사의 오픈 API 서비스에 MCP를 적용, 이용자가 별도의 코딩 과정없이 자연어 지시만으로 투자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예컨대, ‘A주식이 5% 오르면 10주 매수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줘’라는 간단한 프롬프트만으로 개인화된 트레이딩 툴을 구현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투자자와 개발자가 알고리즘·퀀트 등 자신만의 전략을 프로그램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트레이딩 API를 공개하고, 개발자 센터 KIS 디벨로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개편을 통해 트레이딩 API를 한 곳에서 확인하고 실제 서비스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샘플 코드를 오픈소스 플랫폼 ‘기트허브(GitHub)’에 무료 공개했다. 

또 챗GPT 기반 챗봇 서비스(GPTs)를 새롭게 도입해 API 사용법 안내, 오류 해결, 예제 제공 등을 24시간 지원한다. 한국투자증권은 AI 관련 보안 및 제도 요건에 맞춰 서비스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AI와 오픈 API를 활용한 맞춤형 투자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누구나 손쉽게 자신만의 투자 도구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개인고객뿐 아니라 기업과의 연계를 넓히며 실제 적용 사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승준 기자
sjyo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