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연내 트라이폴드폰 출시… 애플 폴더블 견제
삼성전자가 연내 첫 트라이폴드(두 번 접는)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026년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폴더블 시장 주도권을 유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5일(현지시간) IT 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갤럭시Z 폴드7’ 흥행을 바탕으로 올해 안에 트라이폴드폰 ‘갤럭시Z 트라이폴드’(가칭)를 소량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출하량은 약 10만대 수준으로, 일부 시장에만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Z 폴드7을 출시하며 폴더블폰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했다. 이 제품은 전작보다 무게를 줄이고 내구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기존과 같은 방식으로 접히지만 S펜을 지원하지 않는다. 이를 제외하면 하드웨어 완성도와 사용자 경험 전반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고가 제품임에도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샘모바일은 애플이 첫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할 경우 시장의 큰 관심을 끌 수 있지만, 삼성전자는 그보다 앞서 트라이폴드폰을 공개함으로써 '한발 앞선 기술력'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트라이폴드폰을 한정된 물량으로 시험 출시한 뒤, 2026년 글로벌 시장 출시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이를 통해 “애플은 이제 첫 폴더블을 내놓지만, 삼성은 이미 트라이폴드까지 왔다”는 인식을 시장에 심어줄 수 있다는 해석이다.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2026년 갤럭시Z 폴드 후속작을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의식해 개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삼성의 결정적 반격 카드는 트라이폴드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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