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틱톡 매각 기한 또 연장…오라클·실버레이크 컨소시엄 인수 가능성

2025-09-17     이광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을 매각해야 하는 기한을 재차 연장했다고 미국 CNBC가 17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네 번째 기한 연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을 매각해야 하는 기한을 재차 연장했다고 미국 CNBC가 17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 챗GPT 생성 이미지

CNBC 보도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틱톡을 사실상 금지하는 국가안보법을 12월 16일까지 집행할 수 없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16일 틱톡과 관련된 ‘프레임워크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해당 법은 17일부터 발효 예정이었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애플·구글과 같은 앱스토어 운영사와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가 틱톡 미국 운영 지원 시 제재를 받을 수 있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틱톡 미국 사업의 약 80%가 오라클·실버레이크·안드리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등이 참여하는 투자 컨소시엄에 넘어갈 예정이라고 17일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미국 사용자들이 새 앱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9일 틱톡 합의 조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CNBC는 이번 합의가 30~45일 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규 투자자와 기존 바이트댄스 투자자가 포함되고 오라클은 틱톡과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베센트 장관은 CNBC ‘스쿼크박스(Squawk Box)’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을 중단할 의사를 보여 중국이 합의에 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거래의 상업적 조건이 사실상 3~4월경부터 합의돼 있었지만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와 무역정책 이후 이를 보류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성명에서 “틱톡 프레임워크의 구체적인 내용은 행정부가 발표하지 않는 한 모두 추측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틱톡은 언론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