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광고 새 무대…티빙·웨이브 통합 플랫폼 가동
“OTT 사업자들은 몇 년 전부터 구독 수익에 더해 광고라는 수익 구조를 활성화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광고가 많은 OTT 사업자의 주요 수익원이자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러한 활동이 더 좋은 콘텐츠로 이어진다고 믿습니다.”
조성현 티빙 최고사업책임자(CBO)는 19일 서울 압구정 쿤스트할레에서 열린 ‘뉴 웨이브(New Wave) 2025’에서 이렇게 말했다. 뉴 웨이브 2025는 티빙과 웨이브의 통합 광고 플랫폼 출범을 기념해 광고주를 대상으로 열린 사업 설명회다.
아직 티빙과 웨이브 통합 OTT 서비스가 출범한 것은 아니다. 대신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티빙 임원이 웨이브 임원을 겸직하도록 승인을 받고, 양사의 주요 수익원인 광고 플랫폼을 먼저 통합했다. 이날 설명회 겸 간담회는 이 광고 플랫폼의 효용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김민철 티빙 광고제품전략·세일즈기획 담당자는 “티빙과 웨이브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를 중복을 제거한 수치로 추정하면 약 1000만명에 이른다”며 “국내 Z세대의 49%, 밀레니얼 세대의 34%가 티빙과 웨이브를 시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티빙과 웨이브가 통합 광고 플랫폼을 내놓은 배경으로 분석된다. 월간 1000만명이 시청하는 OTT 플랫폼의 광고 효과는 높지만, 국내 광고 집행은 여전히 유튜브와 네이버에 편중돼 있기 때문이다. 이날 설명회에서 발표자들은 동일한 광고를 유튜브와 OTT에 각각 노출했을 때, OTT에서 광고를 본 이용자의 구매율이 더 높았다는 조사 결과를 강조했다.
실제로 MG새마을금고가 티빙과 함께한 광고 캠페인은 한국프로야구(KBO)와 연계한 90초 광고였다. 이 캠페인은 광고 시청률 52%를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티빙은 특히 티빙과 웨이브가 보유한 실시간 채널 기반 광고 상품을 이용하면 광고 도달 범위를 다른 OTT 플랫폼보다 넓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상파, 종편, CJ ENM 채널까지 모두 포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정은 웨이브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통합 광고 플랫폼을 통해 광고주와 업계에 지속가능한 새로운 가능성을 열겠다”고 말했다.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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