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디지털자산 자문위 “美, 크립토 수도 아닌 세계 혁신 수도 목표”
“비트코인 전략적 자산 비축 작업 중”
패트릭 위트 미국 백악관 디지털자산 자문위원회 사무국장이 23일 열린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KBW) 2025’에서 “미국은 세계 크립토 수도가 되고자 하는 게 아니라, 지난 한 세기 동안 그래왔듯 세계 혁신 수도가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전략으로 지니어스 법안 등 규제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게 위트 사무국장의 설명이다. 그는 “첫번째 단계는 프레임워크를 완성하는 것”이라며 “현재 지니어스 법 서명 이후의 법률과 규정을 마련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트 사무국장은 “지금 혁신을 이뤄 가상자산 회사를 미국으로 데려오는데 아주 좋은 시기”라며 “우리는 기업들이 미국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규제 환경이라는 틀을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미국 정부는 세금 정책 등 여러 사안을 고려 중이다.
지니어스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체계를 담은 법안이다. 미국은 해당 법안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명확한 규제 기준을 제시해 투자자 보호는 물론 기업의 진입을 촉진하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미국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는 비트코인을 미국 정부의 전략적 자산으로 비축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위트 사무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에 서명했던 비트코인 전략적 자산 비축을 법제화하고 확장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능한 (관련 법안을) 빨리해달라고 했다”면서 “올해 안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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