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FTC 위원장 “가상자산, 증권거래소서 매매 검토”

캐롤라인 팜, ‘글로벌 가상정책 정책’ 주제로 토론 진행 AI·딥페이크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으로 정보 강조

2025-09-23     윤승준 기자

캐롤라인 팜 미국 상품선물거래소(CFTC) 위원장 대행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거래하는 방안을 금융규제 당국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캐롤라인 팜 미국 상품선물거래소(CFTC) 위원장 대행은 KBW2025’메인 컨퍼런스에서 ‘가상자산을 규제 범위 안으로 포함해 증권거래소에서 거래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 KBW2025 홈페이지

팜 대행은 23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KBW2025’ 메인 컨퍼런스에서 “가상자산을 규제 범위 안으로 포함해야 한다는게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인 폴 앳킨스와 하는 일”이라며 “가상자산은 선물 및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돼야 한다고 생각해 이를 규제 범위 내로 포함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나스닥 같은 주식 거래소에서 가상자산을 거래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팜 대행은 “100년 동안 선물 및 증권 거래소는 절대적인 금본위 기준이 돼 왔다”며 “투자자 보호와 자본 및 유동성 형성으로 안전하고 효율적인 시장을 위해, 미국 자본시장 강점을 활용해 가상자산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더 나은 방법은 무엇일까”라고 덧붙였다. 

그는 ‘폴리마켓(베팅거래소) 등 예측 시장이 경제적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선, “AI 시대에 시장의 힘은 정보를 수집하는 능력이고 블록체인 기술이 정보 시장에 적합할 수 있다”고 했다.

가능한 한 많은 참여자로부터 최대한의 유동성을 끌어들이는 분산 네트워크를 가능하게 해 모든 정보를 생성하고 정제할 수 있게 하면서 그 결과가 가격으로 표현된다는 점에서다.

팜 대행은 “CFTC는 가격 위험 전파, 가격 발견 등을 위해 국가 공익에 봉사하도록 설계됐다. 주식시장과 같은 시장이 매일 하는 일이 바로 그것"이라며 "주식시장은 회사에 관한 모든 가용 정보를 수집한다”고 했다. 

이어 “경영진의 질, 현금 흐름, 재무 상태, 사업 전략 등 모든 것을 하나의 가격으로 압축하고 바로 그것이 정보 시장이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가상자산 규제 변화에 대해선 각국이 가상자산 규제 프레임워크를 재검토하는 데 가장 크게 영향을 요인이라고 했다. 미국이 가상자산 시장에서 세계 최대라는 점에서다. 

팜 대행은 “가상자산은 본지적으로 글로벌 시장이기 때문에 규제 프레임워크가 국경을 넘는 상호 인정 프레임워크를 구축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면서 “CFTC 가상자산 이니셔티브 일환으로 두 가지 조치를 취했다. 8월 1일 발표한 ‘크립토 스프린트(Crypto Sprint)’ 프로젝트의 경우 백악관의 가상자산 로드맵 발표 직후 이뤄졌다”고 말했다.

가상자산뿐 아니라 CFTC가 감독하는 700조달러 규모의 명목 파생상품 시장에 영향을 미친 집행에 의한 규제 해결 등이 대표적이다. 

팜 대행은 “CFTC는 항상 매우 중요한 기관이라고 말해왔다. 왜냐면 석유, 알루미늄, 목재, 곡물 및 기타 중요한 상품들의 상품선물시장뿐 아니라 여러 시장을 감독하기 때문”이라며 “외환, 금리, 신용지수에도 해당된다. 이 요소들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호 인정 프레임워크를 통해 1990년대부터 존재해 온 외국무역위원회 등록 프레임워크를 재확인하고 있다. 이는 오래전부터 유지해 온 것이고 이 프레임워크는 국내 무역위원회가 DCM(지정계약시장)으로 등록된다는 점을 명확히 한다”고 말했다.

윤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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