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KT 서버 해킹 사건 내사 착수

경찰이 KT 서버 침해 사건 내사에 착수했다.

23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이버테러수사대는 정보통신망 침입 혐의로 신원 미상의 해커에 대한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KT는 9월 19일 전사 서버 점검 결과 침해 흔적 4건과 의심 정황 2건을 발견했다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 사실을 언론 보도를 통해 인지하고 즉시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해킹 정황은 올해 4월 SK텔레콤 해킹 사고 발생 이후 KT가 외부 보안전문 기업에 의뢰해 약 4개월에 걸쳐 전사 서버를 조사한 결과 확인됐다. 다만 이번 해킹 정황과 최근 연이어 발생한 KT 소액결제 사고와의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해킹 사건과 함께 KT의 구형 서버 폐기 의혹도 조사하고 있다. KT 측에 백업된 서버 기록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KT가 해킹 의혹을 감추기 위해 구형 서버를 의도적으로 폐기했다는 의혹도 나온다.

한편 지난달 미국 해킹 전문지 '프랙'은 북한 지원을 받는 것으로 추정되는 해커 조직 '김수키'가 KT와 LG유플러스 등을 공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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