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놀로지 “기업 AI 환경 위한 올플래시 스토리지, GPU 탑재 NAS 준비”
국내 B2B 제품군 전년비 20% 성장, 고확장성 모델 성장 두드러져
시놀로지가 인공지능(AI) 시대 기업용 솔루션에서의 입지 강화를 위한 제품과 솔루션들을 발표했다. AI 시대 대용량 데이터를 다루기 위한 NVMe 기반 고성능 올플래시 스토리지가 등장했고, AI 워크로드를 처리 가능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한 네트워크 연결 스토리지(NAS)도 선보일 계획이다.
시놀로지는 23일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용 스토리지 시장에서의 전략과 기술 방향성을 소개하고 출시 예정인 신제품을 공개했다.
시놀로지는 상반기 기준, 지난해 대비 기업용 제품군의 국내 비즈니스가 20% 성장했고 고확장성 모델은 기업의 백업 수요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60% 성장했다고 밝혔다. 시놀로지는 기업용 스토리지 시장에서 보안과 경제성, 성능, 간편성 등 네 가지 핵심 요소에 집중해 고객에 가치를 제공한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기업 시장 위한 시놀로지의 핵심 ‘효율성’
조앤 웡(Joanne Weng) 시놀로지 국제 사업부 총괄 디렉터는 이 자리에서 “올해는 시놀로지가 창립된 지 25주년이 되는 해”라며 “시놀로지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것에서 시작해 지금은 데이터 보호와 영상 보안, 클라우드까지 이어지는 통합 생태계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시놀로지는 세계 최대의 통합 데이터 플랫폼이 됐다. 1400만 고객이 도입했고 2500만대의 엔드포인트를 보호하며, 200만대 이상의 카메라가 시놀로지의 시스템에 연결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국 시장에서도 B2B 전체 모델 라인업에서 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20% 성장했고, 특히 백업 수요 증가로 고확장성 모델의 성장 폭은 전년 대비 60%에 이른다”고 밝혔다. 대형 고객으로는 SK해운, SBS, 한화자산운용 등이 있다.
시놀로지는 200명 이상 규모 기업의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시놀로지의 솔루션은 고객들에 경쟁 솔루션 대비 보안, 비용 효율성, 신뢰성, 관리용이성 등의 핵심 지표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조앤 웡 디렉터는 “최근 IT 환경은 더 복잡한 하이브리드와 멀티 클라우드 환경, 더 정교한 공격들의 등장에 따른 대비와 높은 복원력 달성 목표, 규제 준수 등의 어려움에 직면했다. 하지만 기업들의 IT 지출은 지난 12년간 연평균 3.4% 정도밖에 늘지 않았고, 보안에 투자하는 비용도 국내 기업들의 경우 전체 IT 예산의 5.6%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한된 예산과 인력 속에서 증가하는 워크로드를 소화하면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핵심은 ‘효율성’이다”며 “시놀로지는 장기적으로 안전하고 안정적인, 관리가 쉽고 경제적으로도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효율성 강조한 시놀로지의 최신 스토리지 제품군들
이근녕 시놀로지 어카운트 매니저는 이 자리에서 최근의 데이터 증가 추세에 대해 “최근 하루 생성되는 데이터는 403EB(엑사바이트), 올해 전체 데이터 양은 181ZB(제타바이트)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 전 세계의 데이터 중 90%가 지난 2년간 생성된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를 관리, 보호해 예상치 못한 사고를 줄이는 것은 기업들의 핵심 과제가 됐다”고 강조했다.
시놀로지의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기업의 45% 정도가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스토리지를, 31% 정도가 온프레미스 스토리지만을 사용하는 등 80% 이상의 기업이 다양한 방법으로 온프레미스 스토리지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이미 기업의 3분의 1이 데이터 손실 또는 보안 사고를 경험했고 이 중 59%가 랜섬웨어나 해킹으로 인한 것이었지만, 여전히 56%의 기업이 사이버 위협 대응에 ‘자신 없다’고 응답한 것으로 언급됐다.
시놀로지는 기업들이 올해 IT 투자 핵심으로는 ‘AI’와 ‘보안’을, 스토리지 도입 시 고려 사항으로는 ‘비용 효율’과 ‘보안’을 꼽는다고 언급했다. 성능과 간편성도 중요한 화두라고 덧붙였다. 이근녕 매니저는 “보안과 경제성, 성능, 간편성 등 네 가지 요소가 함께 충족될 때 데이터 증가 시대에 IT 전략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놀로지는 오늘날 기업이 당면한 데이터 관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네 가지 제품군을 제시했다. 이 중 AI 등 대규모 데이터를 다루기 위한 고성능 스토리지로는 시놀로지 최초의 올 NVMe 스토리지인 ‘PAS7700’이 소개됐다. PAS7700은 내년 상반기 중 출시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PAS7700은 U.3 NVMe SSD와 NVMe-oF(NVMe over Fabric) 프로토콜을 지원하고, 100Gb(기가비트)급 이더넷 인터페이스 4개 구성까지 지원하며, 4K 무작위 읽기에서 200만 IOPS(초당 입출럭 처리량), 64KB 순차읽기에서는 30GB/s 전송 속도 등 고성능을 제공한다. 액티브-액티브 구조의 컨트롤러 구성으로 무중단 가용성을 갖추고, 엔터프라이즈급 암호화 및 복원 기능을 갖춰 기업의 핵심 애플리케이션 환경을 위한 신뢰성을 제공한다.
기업의 백업 지원에서는 ‘액티브프로텍트(ActiveProtect)’를 제시했다. 액티브프로텍트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통합된 백업 전용 어플라이언스로, 쉽고 빠르게 설치하고 최대 2500개의 백업 서버까지 확장해 15만 개의 백업 소스를 보호할 수 있다. 불변 보호(WORM)기능의 유연한 설정이나 오프라인 백업 기능, 백업 데이터의 검증 기능 등도 장점으로 꼽혔다. 시놀로지는 이 액티브프로텍트가 토요타(Toyota) 베트남에 도입돼 백업 인프라에서 기존 솔루션 대비 백업 성능, 효율 향상은 물론 75%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뒀다고 언급했다.
영상 감시 솔루션에서는 기존 시놀로지 스토리지에서 제공되던 ‘서베일런스 스테이션’과 함께, 클라우드 기반의 ‘C2 서베일런스’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소개됐다. 이 ‘C2 서베일런스’는 카메라를 클라우드로 바로 연결해 쉽고 빠르게, 초기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구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시놀로지는 이 ‘C2 서베일런스’가 경쟁 제품에 비해 크게는 2.5배 이상 반복 비용 지출을 절감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 제품인 ‘시놀로지 챗플러스(ChatPlus)’와 ‘시놀로지 미트(Meet)’는 시놀로지의 시스템 위에 구성돼 최대 1만명 이상의 최대 사용자와 화상회의 동시 참석자 7000명을 소화할 수 있다.
시놀로지는 ‘시놀로지 오피스 스위트’에도 OCR(광학문자인식), 시맨틱 검색, 실시간 번역과 요약 등 AI 기능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놀로지는 이들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별도의 고성능 GPU를 탑재한 NAS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고, 서드파티 거대언어모델(LLM)이나 기업 내부의 온프레미스 AI 서버와도 연결을 지원해 AI 처리를 사설 서버로 분산 가능하게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