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KB 회장, 美 트럼프 코인 심복 하인스와 회동… 협력 모색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글로벌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의 미국 현지사업 스테이블코인인 USAT의 보 하인스 최고경영자와 만나 글로벌 디지털 금융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24일 KB금융에 따르면 양 회장과 보 하인스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KB금융 신관에서 만남을 가졌다.
이날 양사는 ▲스테이블코인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의 상호 보완적 활용 방안 ▲글로벌 규제 체계 확립에 따른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 ▲금융산업에서의 디지털 자산 역할 확대 방안 ▲실물자산 토큰화(STO) 등 RWA(Real World Asset) 사업에서 스테이블코인 활용 가능성 등을 협의했다.
이번 협의는 글로벌 규제 환경에 부합하는 제도권 내 협력 모델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제화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규제를 파악하고 그에 맞게 연결고리를 찾기 위한 초석이란 분석이다.
특히 미국과 유럽연합(EU)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자금세탁방지(AML)·고객확인(KYC) 체계와 준비금 투명성 확보 문제는 향후 한국 시장에서도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KB금융은 정부가 추진 중인 원화 스테이블코인 정책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로도 읽힌다. 스테이블코인이 해외 송금·자산 토큰화·디지털 금융 서비스 등 새로운 영역에서 매개체로 여겨지는 만큼 양 회장이 직접 사안을 챙기며 단순한 신사업 검토라기 보다는 장기적 전략 수립의 차원으로 해석된다.
보 하인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족한 백악관의 디지털자산 위원회 집행이사를 역임하다 최근 글로벌 최대 스테이블코인인 테더의 미국 발행 업체 USAT로 자리를 옮겨 대표를 맡고 있다.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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