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삼성 'XR 협력' 상징, 스냅드래곤 서밋서 등장[퀄컴 서밋 2025]

2025-09-25     마우이(미국)=이광영 기자

퀄컴이 23일(이하 현지시각)부터 25일까지 미국 하와이 마우이 하얏트 리젠시 마우이 리조트에서 개최한 ‘스냅드래곤 서밋 2025’에서 스냅드래곤 기반 첨단 IT 기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스냅드래곤 인터랙티브 존’을 운영했다. 행사에서는 삼성전자가 10월 공개 예정인 첫 확장현실(XR) 기기 ‘무한’이 등장해 참석자의 관심을 모았다.

삼성전자가 10월 공개 예정인 첫 확장현실(XR) 기기 ‘무한’ / 이광영 기자

무한은 삼성전자·퀄컴·구글의 협업을 상징하는 제품이다. 퀄컴의 최신 XR 플랫폼 ‘스냅드래곤 XR2+ 2세대(Gen2)’ 칩셋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서밋 2025 10주년을 맞아 규모와 체험 콘텐츠를 확장했다. 참석자는 ▲리스닝 존 ▲스피드 존 ▲증강현실(AR) 존 ▲트레이닝 존 등 다양한 부스에서 최신 기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퀄컴 공식 스폰서인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마련한 트레이닝 존에서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모습 / 공동취재단 

퀄컴 공식 스폰서인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마련한 트레이닝 존에는 삼성전자의 XR 기기 무한과 함께 퀄컴의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전시됐다. 실제 구단 훈련 환경을 옮겨온 듯한 프로그램이 운영돼 방문객의 활발한 참여가 이어졌다.

참석자는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칩셋이 탑재된 삼성전자 갤럭시 S25 시리즈를 비롯해 게이밍 스마트폰·AR 글라스·벤츠 차량에 적용된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 등 다양한 기기를 체험했다.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F1 팀 소속 리저브 드라이버 발테리 보타스도 체험에 나섰다.

23일(현지시간) 마우이 하얏트 리젠시 리조트&스파 내 마련된 스냅드래곤 사운드스테이지에서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F1 팀 소속 리저브 드라이버 발테리 보타스가 스냅드래곤X 엘리트가 탑재된 노트북을 통해 전자드럼을 연주하고 있는 모습. / 이광영 기자

삼성전자는 10월 온라인 행사에서 무한을 발표할 예정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은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내 무한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퀄컴과 구글은 삼성전자 XR 기기에 탑재될 핵심 칩셋과 플랫폼, 생태계를 개발했다. 스냅드래곤 XR2+ 2세대는 전작 대비 GPU·CPU 주파수를 각각 15%, 20% 높였다. 온디바이스 AI를 지원하는 12개 이상의 동시 카메라로 사용자 및 주변 환경을 정밀하게 추적할 수 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23일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키노트에서 “삼성전자가 (스냅드래곤을 탑재한) 훌륭한 기기를 만들어왔던 것을 감사하다”며 “스냅드래곤은 인공지능(AI)의 대중화와 생태계를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우이(미국)=이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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