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LG 이지 TV’ 출시… 시니어 시장 겨냥

2025-09-25     이선율 기자

LG전자가 시니어 고객 맞춤형 스마트 TV ‘LG 이지 TV’를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조작이 어렵다는 불편을 반영해 홈 화면과 리모컨, 영상 통화와 복약 알림 같은 케어 기능까지 전면 재설계했다. 급성장하는 시니어 시장을 겨냥한 전략 제품이다.

LG전자가 시니어 고객이 쉽게 사용하고, 시니어 고객을 케어하는 ‘LG 이지 TV’를 국내에 출시하며 시니어 TV 시장을 연다. 모델이 기본 장착된 카메라로 TV와 카카오톡 계정이 연결된 가족과 영상 통화를 하고 있다. / LG전자

25일 LG전자는 고령화 흐름과 서비스센터로 접수된 TV 관련 문의의 70% 이상이 단순 조작 문제라는 점을 주목해 LG 이지 TV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LG 이지 TV는 꼭 필요한 기능만 담아 단순한 홈 화면으로 적용했다. 메뉴를 크게 표시하고 글자 크기를 키워 가독성을 높였다. 전용 리모컨은 버튼에 큰 글씨 설명을 함께 표기했다. 어두운 곳에서도 읽을 수 있도록 백라이트를 달았다. 상단에는 ‘헬프’ 버튼을 넣어 조작 실수로 화면이 바뀌었을 때 언제든 직전 방송으로 돌아갈 수 있다.

LG전자는 카카오톡과 협업해 ‘LG 버디’ 기능을 탑재했다. 기본 카메라로 가족과 영상 통화가 가능하다. 위급 상황에는 리모컨 헬프 버튼을 누르면 카카오톡을 통해 도움 요청 메시지가 전송된다. 가족은 사진과 영상, 유튜브 링크를 전송하거나 TV를 원격으로 제어해 부모를 지원할 수 있다. TV 카메라로 가족사진을 찍고, 포토이즘 서비스와 연계해 인화나 택배 배송도 받을 수 있다.

‘생활 알리미’ 기능은 복약이나 화초 물주기처럼 놓치기 쉬운 일정을 팝업과 알림음으로 알려준다. 두뇌건강 게임, 맞고, 오목, 노래방 등 시니어 친화적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제공한다. 노래방은 리모컨을 마이크처럼 활용할 수 있다.

제품은 프리미엄 LCD TV인 LG QNED 에보를 기반으로 했다. 시니어 고객의 시청 특성을 반영해 밝기·채도·선명도를 높이고 목소리를 또렷하게 강조하는 화질·음질 보정 기능을 적용했다. 리모컨 AI 버튼으로는 맞춤형 키워드를 제안하는 ‘AI 컨시어지’, LLM 기반 음성 검색 기능인 ‘AI 서치’ 등 2025년형 LG AI TV 기능을 그대로 쓸 수 있다.

LG전자는 오는 29일 온라인 브랜드샵 라이브 방송을 통해 LG 이지 TV를 선보인다. 65인치 모델은 276만9000원, 75인치 모델은 386만9000원이다. 라이브 방송 구매 고객에게는 12만9000원 할인과 배달 앱 5만원 상품권이 제공된다.

박형세 LG전자 MS사업본부장은 “시니어 고객과 가족을 위한 LG 이지 TV, 이동식 스크린 스탠바이미 등 라이프스타일 TV 라인업을 확대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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