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붉은사막’ 내년 3월 출시 확정… 흥행 변수는 ‘완성도’

2025-09-25     천선우 기자

펄어비스가 신작 PC·콘솔 타이틀 ‘붉은사막’의 출시를 내년 3월 19일로 확정했다. 관련업계는 패키지 게임 특성상 정식 출시까지 최적화 등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펄어비스가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의 온라인 신작 발표회 ‘스테이브 오브 플레이'에서 붉은사막의 정식 출시일을 3월 19일로 확정했다. / 펄어비스

펄어비스는 25일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의 온라인 신작 발표회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에서 붉은사막 출시일을 공개했다. 출시일을 확정한 펄어시스는 9월 25일부터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 스팀, 애플 맥에서 사전 예약을 시작한다.

출시 가격은 스탠다드 에디션 기준 69달러(약 9만6000원)다. 트리플A급 타이틀 평균 가격대여서 큰 거부감은 없다는 평가다. 붉은사막의 현재 스팀 위시리스트 순위는 35위다. 사전 예약 첫날인 만큼 시간이 지나면 순위는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달 출시되는 경쟁작들이 흥행 변수로 언급된다. 붉은사막은 글로벌 대작인 락스타게임즈의 GTA6가 5월 출시되는 점을 고려해 일정을 앞당겨 위험을 최소화했다. 그러나 캡콤의 ‘몬스터헌터 스토리즈3’(3월 13일), 하우스마르크의 ‘사로스’(20일), IO 인터랙티브의 ‘007: 퍼스트 라이트’(27일) 등과 경쟁은 불가피하다.

게임 장르 측면에서는 오픈월드 장르를 표방하는 몬스터헌터 스토리즈3를 제외하면 직접적인 경쟁작은 없다. 특히 펄어비스 자체 게임엔진 ‘블랙스페이스’로 개발 중인 붉은사막은 실시간 전투 시스템과 물리 기반 상호작용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펄어비스는 지난해부터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IP 인지도를 확보해왔다. 콘솔 후발주자로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파워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주요 해외 게임쇼에서 시연과 홍보를 강화하며 서구권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실제로 올해 게임스컴에서 외신은 붉은사막을 두고 “가장 인상적인 게임”, “고퀄리티 그래픽에도 안정적인 프레임을 보여준다”며 호평했다.

펄어비스의 과제는 남은 5개월 동안 게임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것이다. 패키지 게임은 출시 초반 평가가 흥행을 좌우한다. 버그와 최적화 문제 등이 초기부터 불거지면 단기간에 입소문을 타고 판매량이 급락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트리플A급 타이틀은 PC·콘솔 플랫폼 간 조작감과 프레임 드롭 차이가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난이도에서도 대중성을 확보하면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천선우 기자
swch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