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악’ 소리 나오는 카톡 업뎃, 안드로이드는 언제?
카카오가 9월 23일 오후부터 진행한 카카오톡 대규모 업데이트가 이용자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인스타그램처럼 피드 형태로 바뀐 ‘친구탭’ 때문이다. 15년 만의 카카오톡 업데이트를 두고 ‘개편이 아니라 개악’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현재 iOS와 PC 버전은 업데이트가 완료됐으나 안드로이드 버전은 아직 적용되지 않았다. 안드로이드 업그레이드까지 완료될 경우, 불만을 토로하는 사용자는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9월 23일부터 진행한 카카오톡 대규모 업데이트에 이용자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카카오톡 자동 업데이트를 차단하는 방법이 공유될 정도다.
논란의 핵심은 첫 번째 탭인 ‘친구탭’이다. 카카오는 이번 개편에서 기존 전화번호부 방식 인터페이스(UI)를 인스타그램과 같은 피드형으로 바꿨다. 이 때문에 원치 않는 친구의 소식을 강제로 봐야 하한다. 또 카카오톡 내 광고 크기도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카카오는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에서 친구탭 외에도 채팅방 폴더 기능, 보이스톡 통화 녹음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했다. 그러나 이용자 반응은 부정적이다. 15년 만의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을 두고 “개편이 아니라 개악이다”라는 비판까지 나온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스타그램 등 SNS와 달리 카카오톡 친구 목록은 관심보다는 필요에 의해 저장된 관계가 대부분이다”라며 “관심이 적은 사람들의 일상이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사용자 피로도가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업데이트는 iOS와 PC 버전에 먼저 적용됐다. 안드로이드 버전은 늦어도 9월 30일까지 순차 배포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iOS가 먼저 업데이트된 특별한 이유는 없다”며 “카카오톡 업데이트는 순차적으로 배포되며, iOS가 먼저일 때도 있고 안드로이드가 먼저일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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