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틱톡 美사업권 매각 합의… 25일 행정명령 서명할 듯
매각 적법하다는 선언 및 ‘틱톡 금지법’ 유예 연장 담길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의 미국 사업권 매각 합의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24일(현지시각) 트럼프 미 대통령이 틱톡 미국 사업 매각 거래가 관련 법에 충족한다고 선언하는 행정명령에 25일 서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미 의회는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틱톡 서비스를 금지하는 ‘틱톡 금지법’을 지난해 제정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인들이 틱톡을 계속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며 법 시행을 유예했고 틱톡 지분을 미국 기업이 인수하는 방안을 놓고 중국과 협상했는데 최근 큰 틀에서 합의에 도달한 것이다.
틱톡은 미국인 사용자가 1억7000만명이 넘을 정도로 미국에서 인기가 많지만 중국이 이 플랫폼을 개인정보 탈취나 해킹에 활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로이터는 틱톡 매각 관련 행정명령에 올해 12월 중순까지인 법 시행 유예 기한을 추가로 연장하는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했다. 백악관은 틱톡의 미국 사업을 미국인 투자자 및 이사진이 다수를 차지하는 새로운 합작법인이 맡을 예정이라고 22일 발표한 바 있다.
합작법인이 출범하면 미 정부와의 협력하에 미국 투자자들이 다수 지분을 보유하고 국가 안보 및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자격을 갖춘 이사회의 통제를 받게 된다는 내용이었다. 새 합작법인 보안 업무는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맡을 예정이다.
윤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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