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다시 바꿀 혁명”…스냅드래곤 X2 엘리트, PC 경험 새역사 쓴다[퀄컴 서밋 2025]
“오늘 발표할 것은 단순한 칩이 아닙니다. 산업을 다시 바꿀 혁명입니다.”
케다르 콘답 퀄컴 테크날러지 수석부사장 겸 컴퓨팅 및 게이밍 부문 본부장은 24일(현지시각) 미국 하와이 마우이 하얏트 리젠시 리조트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5’ 2일차 키노트에서 차세대 PC용 플랫폼 ‘스냅드래곤 X2 엘리트’와 ‘스냅드래곤 X2 엘리트 익스트림’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ASUS·레이저·마이크로소프트·HP 등 주요 글로벌 고객사도 참여해 '퀄컴과의 혁명'을 함께할 제품군을 소개했다.
콘답 수석부사장은 “1세대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출시한 지 불과 15개월 만에 약 150개 설계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며 “마이크로소프트와 OEM 커뮤니티와 함께 ‘PC 리본(PC Reborn)’이라 부르는 변혁적 경험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퀄컴이 X 엘리트를 발표하면서 윈도우 생태계 내 성능 리더십을 되찾았다"며 "우리는 여전히 시장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퀄컴이 공개한 스냅드래곤 X2 엘리트는 3세대 오라이온 12코어 CPU를 탑재해 1세대 대비 피크 성능을 최대 31% 높이고 전력 소모를 43% 줄였다. 80 TOPS 추론 성능의 신규 NPU가 생성형·에이전틱(Agentic) AI 경험을 지원해 PC의 처리 속도를 끌어올리고 배터리 수명도 늘렸다.
스냅드래곤 X2 엘리트 익스트림은 3세대 오라이온 18코어 CPU를 탑재하고 ARM 호환 CPU 최초로 5GHz 클럭을 달성했다. CPU 성능은 전 세대보다 50% 향상됐고 GPU는 두 배 가까이 빨라졌으며 NPU 역시 78% 강화됐다. 브라우징 속도는 53% 빨라졌고 오피스 생산성은 49% 높아졌다. 파일 압축도 두 배 이상 개선됐다.
콘답 수석부사장은 “어도비 포토샵·라이트룸·프리미어 프로가 스냅드래곤 기반에서 이전 세대보다 최대 47% 더 빠른 성능을 제공한다”며 “X2 엘리트 익스트림의 본질은 최고의 PC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퀄컴은 이날 주요 고객사와 함께 폭넓은 파트너십을 드러내며 새로운 ‘PC 리더십’을 선포했다.
션 옌 아수스(ASUS) 수석부사장(컨슈머 부문)은 “스냅드래곤 X2 엘리트와 X2 엘리트 익스트림은 단순한 업그레이드가 아니며 여태껏 못 본 세대적 도약을 보여준다”며 “ASUS 노트북은 스냅드래곤 X 시리즈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처음부터 새롭게 설계됐다”고 밝혔다.
옌 수석부사장은 이어 “이번 돌파구를 통해 모든 타협에서 벗어났다"며 "퀄컴이 함께하는 얇고 가벼운 새로운 디자인이 곧 공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량 탄 레이저 CEO는 “스냅드래곤 기반 기기는 더 많은 게이머에게 고성능 경험을 제공할 기회”라며 “레이저 시냅스(Razer Synapse)를 ‘윈도우즈 온 스냅드래곤’에 최적화하고 있으며 이는 게이머가 연결되고 커스터마이즈하며 경쟁하는 방식을 재편하는 생태계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레이저는 스냅드래곤이 열어갈 게이밍의 미래를 기대하고 있으며 협업이 진전되는 대로 더 많은 것을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티븐 바티시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은 “코파일럿(Copilot)+ PC는 매월 1.4조번의 추론을 수행하며 최대 100배 전력 효율을 제공한다”며 "고성능·저전력 조합에 따른 연산능력의 비약적 도약은 성능 향상을 넘어 새로운 소프트웨어와 사용자 경험을 창출한다"고 설명했다.
바티시 부사장은 또 “이를 통해 번역·추론·생성 등 점차 복잡해지는 AI 기능들이 기기 내에서 실시간으로 실행되며 이는 곧 사용자의 기대를 바로 행동으로 옮겨주는 에이전트 기반 상호작용으로 이어진다”며 “차세대 컴퓨터는 단일 디바이스가 아닌 클라우드와 에지가 하나로 작동하는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임란 차우드리 HP 수석부사장은 “HP는 스냅드래곤 플랫폼을 적용한 옴니북·엘리트북을 통해 세계 최장 배터리 수명의 소비자용 AI PC와 글로벌 전문가용 차세대 연결형 AI PC를 선보였다”며 “HP와 퀄컴은 함께 AI 경험의 미래를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우이(미국)=이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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