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휴메인, AI PC로 ‘에이전틱 컴퓨팅’ 동맹 선언[퀄컴 서밋 2025]

2025-09-26     마우이(미국)=이광영 기자

퀄컴과 휴메인이 차세대 ‘에이전틱(Agentic) AI 퍼스널 컴퓨팅’ 동맹을 공식화했다. 양사는 초고성능 칩셋과 운영체제(OS)·플랫폼을 결합해 기업과 개인을 위한 새로운 AI PC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와 타레크 아민(Tareq Amin) 휴메인 CEO가 25일(현지시각) 미국 하와이 하얏트 리젠시 마우이 리조트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5’ 3일차 CEO 대담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 공동취재단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와 타레크 아민(Tareq Amin) 휴메인 CEO는 25일(현지시각) 미국 하와이 하얏트 리젠시 마우이 리조트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5’ 3일차 CEO 대담을 통해 양사의 공동 비전과 신제품 ‘휴메인 호라이즌 프로 PC(HUMAIN Horizon Pro PC)’를 공개했다. 이 PC는 스냅드래곤 X 엘리트 기반으로 휴메인이 자체 개발한 ‘휴메인 원(HUMAIN ONE)’ 에이전틱 OS와 함께 작동한다.

아몬 CEO는 “스냅드래곤 서밋 3일차는 단순한 칩 소개가 아니라 산업을 다시 바꿀 혁명”이라며 휴메인과의 협력을 ‘PC 리더십 확장’의 핵심으로 소개했다. 그는 LTE 초기 구축, 오픈랜(Open RAN), 산업용 밀리미터웨이브(mmWave) 기지국 협업에 이어 이번에는 AI가 PC와 사람의 관계를 바꾸는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타레크 아민 CEO 역시 “휴메인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규모 디지털 전환을 계기로 AI 전 영역을 통합·투자하는 플랫폼으로 출발했다”며 “스냅드래곤 X2 아키텍처와 HUMAIN ONE OS를 기반으로 기업과 공공 부문 모두에 새로운 하이브리드 AI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각) 미국 하와이 하얏트 리젠시 마우이 리조트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5 3일차 CEO 대담 전경 / 공동취재단

휴메인은 이날 행사에서 ‘HUMAIN Horizon Pro PC’를 공식 발표했다. 이 PC는 스냅드래곤 X 엘리트 프로세서를 탑재해 최대 80TOPS의 AI 추론 성능과 고성능 CPU·GPU를 제공한다. 18시간 이상 배터리 지속 시간, 고급 발열 설계, 하이브리드 AI 지원을 구현한다.

아민 CEO는 “Horizon Pro는 세계 최초로 기업 환경에 ‘에이전틱’ OS를 얹은 AI PC”라며 “로컬과 클라우드를 결합해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속도를 모두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HUMAIN ONE OS는 인사·재무·법무·회의 일정·문서 생성 등 기업의 주요 워크플로를 ‘AI 에이전트’가 통합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사용자는 자연어로 기기에 명령을 내리고, AI가 각종 프로세스를 자동화·최적화한다.

아몬 CEO는 “휴메인의 HUMAIN Horizon Pro는 스냅드래곤 X 엘리트의 성능과 혁신을 실현한 사례”라며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혁신적 AI 퍼스널 컴퓨팅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메인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발된 아랍어 우선 대형언어모델(LLM) ‘ALLAM’을 공개하고 이를 HUMAIN Horizon Pro PC에 탑재했다고 밝혔다. ALLAM은 로컬 구동을 기본으로 하되 필요 시 클라우드에서 확장 연산을 지원해 기업 사용자에게 ‘속도·보안·확장성’을 동시에 제공한다.

마우이(미국)=이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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