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부터 외국인까지… 카드사, 고객 세분화 경쟁

카드사들이 외국인 고객과 MZ세대 팬덤을 겨냥한 맞춤형 신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외국인 전용 체크카드부터 글로벌 브랜드 협업 카드와 K-POP 아이돌 콜라보까지 고객층을 세분화한 타깃 마케팅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NH농협카드 삼성카드 하나카드는 최근 외국인 전용 카드와 커피 브랜드 특화 카드 아이돌 콜라보 카드를 각각 출시했다. 외국인 거주자와 젊은 소비층의 취향을 정조준하며 고객 기반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NH농협카드는 국내 거주 외국인을 위한 NH글로벌위드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만 12세 이상 외국인등록증 소지자가 발급 대상이며 후불교통 기능을 탑재하고 외국인 선호 업종을 중심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온오프라인 쇼핑 음식점 병원·약국 대중교통은 5% 청구할인 디지털 콘텐츠와 이동통신요금 자동납부는 10% 청구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해외 가맹점은 2% 청구할인과 해외 ATM 인출수수료 면제 혜택(연 2회)을 제공한다. 연회비는 없으며 각 영역별 할인 한도는 월 2000원 통합 1만원이다.

삼성카드는 스타벅스와 협업한 스타벅스 삼성카드를 출시했다. 스타벅스 이용 시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1만원당 최대 5개의 별을 적립할 수 있고 월 최대 50개까지 적립된다. 

스타벅스 카드 충전 시에도 3만원당 별 1개가 추가로 적립되며 스타벅스를 제외한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도 3만원당 별 1개를 월 최대 100개까지 모을 수 있다. 연회비는 국내전용·해외겸용(마스터카드) 모두 3만원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스타벅스와의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영역에서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카드는 아이돌 그룹 PLAVE와 협업한 트래블GO 체크카드 PLAVE 한정판 디자인을 내놨다. 하나금융그룹의 대표 해외여행 서비스인 트래블로그 기반 카드로 58종 통화 무료환전 해외결제 수수료 면제 해외 ATM 수수료 면제 등 기존 혜택은 그대로 유지된다. 

카페 편의점 대중교통 구독 서비스 결제 시 최대 5% 하나머니 적립과 해외 직구 추가 캐시백 혜택도 제공한다. PLAVE 멤버 전원이 등장하는 한정판 디자인은 3만 장만 발급되며 카드 사용 고객에게는 굿즈와 호텔 숙박권 등 경품 이벤트도 진행된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K-POP 팬덤과 여행 콘텐츠가 결합해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MZ세대를 겨냥한 차별화된 서비스로 트래블GO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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